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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이 찾는 또 다른 무대, 버스킹

[포커스] 신인들이 찾는 또 다른 무대, 버스킹

등록 2016.06.11 08:00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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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지 / 사진=GH엔터테인먼트비아이지 / 사진=GH엔터테인먼트

홍대나 신촌 거리를 다니다 보면 길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이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버스킹은 꽤 오래 전부터 자리를 잡은 문화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버스커버스커가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버스킹의 장벽은 완전히 허물어졌다. 선뜻 거리로 나서기 힘들었을 이들에게도, 무대를 접하는 대중도 버스킹의 영역은 확대됐다.

이에 버스킹을 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주로 홍대 걷고 싶은 거리 혹은 놀이터(특정 거리를 지칭)에서 버스킹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가수의 꿈을 키우며 거리로 나선 이들도 있고, 그저 자신의 음악과 춤을 보여주고 싶어 나온 이들도 있다.

버스킹은 열풍이라고 하기에 이미 예전부터 성행하던 공연 형태의 일부지만, 연예인들까지 가세하며 그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신인 아이돌부터 보컬그룹까지, 버스킹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과 호흡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신인들은 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춘다

지난해만 해도 V.O.S, 걸스데이 민아, CLC, 에릭남, 피에스타, JJCC 등 수많은 가수들이 버스킹을 펼치며 시민들과 만났다. 올해도 역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섰지만, 요즘에는 주로 신인들이 버스킹을 활용하는 추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우선 로드보이즈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버스킹을 통해 탄탄한 경험을 쌓고 가수로 데뷔한 케이스다. 단발성으로 버스킹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데뷔 전이나 후나 꾸준히 공연을 펼치며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송유빈 / 사진=뮤직웍스송유빈 / 사진=뮤직웍스

최근 신곡 ‘쉐이크 잇, 쉐이크 잇(Shake it, Shake it)’을 발표하기 전에도 조세호와 함께 버스킹 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전 곡 활동 당시에도 음악방송과 길거리 공연을 병행하며 더 많은 팬들과 만났다.

‘매력발산타임’으로 컴백한 맵식스(MAP6)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 약 한 달간 금, 토, 일 매주 3일 동안 버스킹을 진행했다. 홍대 신촌에서뿐만 아니라 동대문, 부평에 이어 대구 등까지 전국 곳곳을 방문했다.

‘아프로디테’로 컴백한 비아이지는 ‘안 불러도 또 간다’라는 재치 있는 타이틀 하에 버스킹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에서 시작한 공연은 홍대, 신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어졌다. ‘프로듀스 101’ 출신 멤버들이 합류한 올망졸망 역시 최근 홍대 거리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보컬그룹들도 버스킹 대열에 합류했다. 송유빈은 최근 건대, 코엑스 등지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행사에는 ‘프로듀스 101’ 출신 김소희가 힘을 보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윤홍현이 소속된 그룹 빅브레인도 홍대와 신촌으로 나섰다. 지어반 역시 홍대 거리에서 선배가수 김나영과 함께 버스킹 무대를 펼쳤다.

◆ 버스킹, 뭐가 좋은데?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신인들이 버스킹을 찾는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홍보 효과다. 콘서트를 한 번 하려면 공연장을 빌려 조명을 설치하고 무대효과를 넣고 영상을 준비하는 등 많은 비용과 노력, 인력이 필요하다. 아직 인지도 상승이 우선인 신인들이 쉽사리 할 수 있는 활동 영역은 아니다.

빅브레인 / 사진=월드쇼마켓빅브레인 / 사진=월드쇼마켓

그에 반해 버스킹은 상대적으로 품이 덜 든다. 쉽게 말해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 수단인 셈. 주로 무대와 방송에 목마를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신인들이 거리로 나서는 이유다.

이에 로드보이즈는 항상 차에 엠프 등 버스킹에 필요한 장비들을 챙겨 다니며 공연을 할 만한 조건이 맞으면 즉석에서 무대를 펼치기도 한다고. 버스킹의 자유로움과 경제성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다.

또 불특정다수와 가까이 밀착하며 소통할 수 있는데, 이는 호감도와 인지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음악방송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보러 오는 팬덤이 뚜렷이 나뉘기 때문에 신인들이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버스킹 무대에서는 거리를 지나다니는 모든 이들이 관객이 된다.

그래서 가수들은 퍼포먼스는 물론, 시민들에게 직접 사인 CD를 나눠주고 포옹을 하고 포토타임을 갖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충분히 자신들을 알릴 수 있다.

이에 대해 로드보이즈는 “버스킹은 음악방송 무대와 다르게 친근하다 보니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핸드폰으로 직접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고 버스킹의 매력을 밝혔다.

이렇게 길에서 연예인을 마주친 시민들은 향후 방송 및 인터넷 등 다른 매체를 통해 해당 가수를 다시 봤을 때 왠지 모를 친근감이 들고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로드보이즈 / 사진=V앱 캡처로드보이즈 / 사진=V앱 캡처

쌍방향 소통에 이어 즉각적인 피드백 또한 큰 장점이다.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가수들을 본 시민들은 그들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사진을 찍어 SNS 등에 올리며 공유한다.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통한 홍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는 더 나아가 2차 콘텐츠 생성으로까지 확대된다.

이와 관련해 맵식스는 “우리를 모르던 분들도 버스킹을 보고 나서 SNS에 ‘맵식스 봤다’고 글을 남겨주신다. 검색해보면 공연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수들에게는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장이다. 화려한 조명과 무대효과가 없는 거리에서 관객들을 코 앞에 두고 무대를 꾸미는 일은 연예인으로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더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과 실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또 서로간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돌발상황도 많이 발생하고,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멘트를 고민하고 융통성과 순발력을 기를 수 있다.

버스킹의 적절한 활용은 가수들이 설 수 있는 자리의 범위를 넓히며, 대중들이 좀 더 쉽게 직접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만든다. 특히 무대 하나하나 소중한 신인들에게 거리의 무대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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