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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엿보는 최태원 회장, SK그룹 ‘차이나인사이더’ 탄력

기회 엿보는 최태원 회장, SK그룹 ‘차이나인사이더’ 탄력

등록 2016.06.15 15:46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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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中 화학사 인수 가능성 시사SKC, 반도체 소재·마스크팩 공장 설립 저울질최 회장도 각계 인사 만나며 협력방안 논의

최태원 SK 회장 사진=뉴스웨이 DB최태원 SK 회장 사진=뉴스웨이 DB

최태원 SK 회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중국을 예의주시하면서 그룹의 ‘차이나인사이더’ 전략이 또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주력인 석유화학은 물론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부문의 현지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사 ‘상하이세코’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상하이세코는 영국 BP(50%)와 중국 시노펙(30%), 상하이석유화학공사(20%)가 총 27억달러를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갖췄으며 8개 공장에서 에틸렌을 비롯한 10여개 제품을 생산 중이다. SK종합화학이 관심을 보이는 지분은 BP가 보유한 50%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은 중국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현지 업체 인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SK종합화학은 시노펙과 함께 설립한 중한석화를 본궤도에 올려놓은 저력을 지니고 있다. 중한석화는 상업생산을 시작한 2014년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45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글로벌 파트너링’ 성공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측에서는 “다양한 기회를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강력히 부인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인수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SKC도 다양한 신사업을 앞세워 중국 내 성장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그룹 신성장동력인 반도체 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내 업체와 조인트밴처(JV) 방식으로 현지에 생산법인 설립을 고민 중이다.

앞서 SKC 측에서는 올해 중장기적 성장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각종 사업의 해외 진출을 시사한 바 있다.

SKC는 자회사 바이오랜드를 통해 급성장 중인 중국 마스크팩 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랜드는 최근 이사회를 거쳐 오는 2018년까지 중국 하이먼에 새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5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까지 중국시장에서 마스크팩으로만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도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 내 신규공장이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가스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도 중국 공장 설립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최태원 회장 역시 중국 인사들과 함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기회 모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각계 인사를 만났고 천민얼 중국 구이저우성 당서기,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과도 면담을 가지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록 중국이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SK그룹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중국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판단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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