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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쿠웨이트 총리와 면담···중동 성장전략 가속화

최태원 SK 회장, 쿠웨이트 총리와 면담···중동 성장전략 가속화

등록 2016.05.10 12:2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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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화학, 신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협력 방안 논의

10일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자베르 무바라크 알 하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SK그룹 제공10일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자베르 무바라크 알 하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이 중동을 발판으로 한 성장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0일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자베르 무바라크 알 하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만나 에너지·화학, 신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 초청으로 방한 중인 자베르 총리의 이번 면담에는 정철길 SK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겸임)과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SK그룹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인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와 원유도입, 대규모 플랜트 공사 등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은 한국과 쿠웨이트 사이에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민간기업 차원에서 성장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SK그룹 경영진은 아나스 알 살레 쿠웨이트 석유부장관 겸 KPC 회장과도 따로 만나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는 지난 9일 KPC와 ‘석유·가스·에너지산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KPC는 쿠웨이트 정부가 지분 100%를 가진 국영기업으로 원유 생산량 기준 세계 8위의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다.

이란·쿠웨이트·사우디 등 중동지역은 자원과 외화 등 리소스가 풍부하고 대규모 인프라 구축 등 협력 기회가 많아 SK그룹의 대표적인 전략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글로벌 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SK도 이란·쿠웨이트 외에 대표적인 중동 자원부국인 사우디 최대 화학기업 사빅(SABIC)과 넥슬렌 공장을 울산에 설립해 운영 중이다.

SK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유정준 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등 최대 인원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린 것도 중동의 성장기회를 염두에 둔 것이다.

SK 관계자는 “쿠웨이트·이란·사우디 등 중동 국가는 에너지·화학 비즈니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기회의 땅”이라며 “중동을 포함한 3중 지역에서 SK그룹의 핵심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인프라 건설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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