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0만원 규모 자사주 3만주 취득추가적인 매입 가능성 열려있어임원들도 동반 매수 책임경영 강화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했다. 지난 9일과 14일에 이은 연속 세 차례 매수로 16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8300만원 규모다. 이를 통해 여 사장의 지분율은 0.03%(3만주)로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직접 솔선수범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상황이다”며 “추가적인 매수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여 대표의 자사주 매입의 배경에는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주가가 밑바닥을 찍었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다는 분위기가 깔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여 사장의 이 같은 행보의 동참하는 임원도 생겨나고 있다. 경영지원본부장 한종석 상무은 최근 여 사장과 같은 방식으로 자사주 1만주를 매수했다. 한 사장은 한화그룹 출신으로 지난 3월 여 사장 취임 이후 실시한 첫 임원급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바 있다.
향후 또다른 임원급들의 자사주 매입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추가적인 매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여 사장의 ‘한화투자증권 살리기’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돼오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에 총 908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재건을 위한 노력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몇 차례의 인사 단행을 통해 주진형 전 사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여의도 소재 본사 사옥의 매각도 결정했다. 지속적인 인력 보강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주 전 사장의 색깔이 짙게 배어 있는 리세치센터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주 전 사장은 연구원들에 매도 리포트 작성을 강요하며 인력 누출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회사 차원에서는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된 셈이다.
여 사장은 취임 이후 리서치센터장에 김일구 상무를 선임한 이후 지난달 말에는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과 김병기 연구원을 영입했다. 김 연구원은 스몰캡을 담당하게 되며 지난 16일에는 원익머트리얼즈에 대한 한화투자증권에서의 첫 기업 보고서를 내놨다.
앞으로 한화투자증권은 대외 신인도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비상 경영을 통한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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