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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해운동맹 가입 전략 선회···2M과 손잡는다

현대상선, 해운동맹 가입 전략 선회···2M과 손잡는다

등록 2016.06.23 13:4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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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현대상선 측에 동맹 가입 논의 공식 타진협상 속도 더딘 디 얼라이언스와는 협의 중단동맹 가입 시 컨船 세계 1·2위 선사와 한솥밥원가 절감·경쟁력 강화 기대···정상화에도 탄력

사진=현대상선 제공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이 제3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와의 신규 가입 협상을 중단한다. 대신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 선사가 모인 해운동맹 ‘2M’으로의 가입을 추진한다.

현대상선은 덴마크 선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선사 MSC로 구성된 해운동맹 ‘2M’에 가입하고자 양대 선사 측과 정식 논의를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017년 4월부터 본격 가동될 2M은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2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해운동맹이다. 이 동맹에 소속된 머스크라인과 MSC는 각각 세계 컨테이너 선사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점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채권단과의 출자전환 조건 충족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타진해왔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과 채무 조정에 성공하고 새롭게 재편되는 해운동맹에 가입할 경우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이행하기로 한 바 있다.

당초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로의 가입을 추진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각 선사들의 공식 답변을 기다렸다. 디 얼라이언스에는 현대상선과 오랫동안 함께 했던 G6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 3개(하파그로이드, NYK, MOL)와 한진해운, 양밍, K-라인 등이 가입돼 있다.

그러나 디 얼라이언스 측으로부터 현대상선의 동맹 가입 동의에 대한 마땅한 회신이 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디 얼라이언스의 한 축인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의 가입을 암묵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한진해운 측에서는 이를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그러던 중 2M 측에서 최근 현대상선에 협력 의사를 공식적으로 타진했고 해운동맹 가입 협상의 국면은 바뀌게 됐다. 결국 현대상선은 진척 속도가 더뎠던 디 얼라이언스와의 가입 협상을 중단키로 하고 2M과의 동맹 가입 협상에만 집중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2M은 유럽 연고 선사 동맹인 만큼 구주항로에 강점이 있다. 반면 아시아 연고 선사인 현대상선은 북미 쪽으로 가는 미주항로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2M에 현대상선이 합류할 경우 유럽과 미주 노선을 한꺼번에 아우르면서 서로의 약점을 상쇄할 수 있게 돼 세계 최대 해운동맹으로서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M과의 가입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은 채권단과 약속한 출자전환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 동맹에 현대상선이 가입할 경우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해 원가 절감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인도 상승을 통한 영업력 제고의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2M과 공동운항 계약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시켜 오는 2017년부터 진행될 2M 얼라이언스 운영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오는 2017년 3월까지 기존 얼라이언스인 ‘G6’를 통해 수송 서비스를 변함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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