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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돌 워너비, 모두의 워너비가 되는 그날까지

[인터뷰] 콘셉트돌 워너비, 모두의 워너비가 되는 그날까지

등록 2016.06.27 08:00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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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셉트돌 워너비, 모두의 워너비가 되는 그날까지 기사의 사진

그룹 워너비가 대중들의 워너비가 되기 위해 나섰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워너비를 만났다. 파스텔톤의 하늘색 스튜어디스 복장을 차려 입은 워너비는 화사함 그 자체였다. 생글생글 밝은 미소는 이들을 빛나게 만들었으며 여성스러운 말투와 리액션은 호감도를 높였다.

데뷔곡 ‘전체차렷’의 밀리터리룩, 활동곡 ‘손들어’의 경찰 제복을 입고 보여준 섹시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놀라웠다. 한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면 그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든데, 약 8개월 만에 돌아온 워너비는 180도 변신했다.

워너비는 이전 활동 당시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매력과 콘셉트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는데, 이를 실현한 셈이다. 허울 좋은 말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색다른 시도를 하며 대중 앞에 나서는 워너비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워너비는 오는 28일 싱글 ‘왜(Why)’를 발표한다. 이번 콘셉트는 스튜어디스와 의사, 셰프까지 무려 세 가지. 멤버들은 무대별로 각기 다른 콘셉트의 의상을 입게 된다. 하나의 코스튬으로 활동을 펼친 아이돌은 많지만 세 가지 매력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주는 그룹은 처음이다.

“어렸을 때 누구나 꿈꿔왔던 직업을 의상으로 구현해봤어요. 워너비가 (대중들의) 워너비를 보여주겠다는 의미에요.”(로은)

“이전에는 각이 잡힌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파스텔 톤으로 발랄하고 대중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콘셉트에요. 사람들이 좀 더 유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세진)

“많은 스타일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지난 번에는 군무 위주여서 멤버들이 다 똑같아 보였는데 이번에는 한 명 한 명 다 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지우)

 콘셉트돌 워너비, 모두의 워너비가 되는 그날까지 기사의 사진

이렇게 다양한 직업군 코스튬을 소화하는 건, 워너비의 콘셉트 그 자체다. 팬들로부터 이제 캐릭터 코스튬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너스레도 들었지만, 이 세상에 직업이 넘쳐나는 만큼 워너비가 향후 보여줄 모습 또한 무궁무진하다.

워너비는 주어진 콘셉트를 한층 실감나고 예쁘게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도 기울인다. 멤버들 모두 이번 활동을 위해 5kg 이상씩 체중감량도 했다고. 은솜은 “경쟁력을 가지려면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아미는 “멤버 린아가 각선미가 뛰어나서 우리도 맞춰야 하지 않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인으로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워너비는 가요계인 대선배인 소녀시대 태연과 같은 날 컴백을 한다. 이에 아미는 “우리는 일곱 명이니 많은 멤버수로 승부하겠다”면서도 “사람들이 ‘또 제복입고 나왔네. 똑같은 무대인줄 알았는데 다른 모습이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은솜은 “타이틀곡 ‘왜’는 쉬운 안무에 쉬운 멜로디다. 한 번 들으면 우리 노래가 계속 귀에 맴돌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활동에서는 비주얼적인 면에서 다채로움도 있지만, 가수의 기본이 되어야 할 노래도 포인트다.

“노래의 후렴 부분에 아미와 린아가 춤을 추는 부분이 있어요.”(은솜) “한눈에 반한 남자에게 어깨를 이용해서 앙탈을 부리는 춤이에요. 또 은솜이가 해가 뜨는 것처럼 손을 둥그렇게 말고 귀엽게 추는 춤도 있어요.”(아미)

이번 타이틀곡 ‘왜’에서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바로 귀여움과 새침함 등 한층 밝아진 모습이다. 아미는 “‘전체차렷’ ‘손들어’로 활동할 당시에는 우연치 않게 제목이 모두 명령조였는데, 이번에는 존댓말로 ‘왜요’라고 하는 거다. 다들 귀엽게 봐주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1절은 남자를 당기는데 2절은 미는 내용이에요. 섹시한 귀여운 여자의 밀당이 담겼어요. 짝사랑하는 여자들이 들으면 800% 공감할 이야기에요.”(린아) “이전에도 이런 귀여운 콘셉트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실 인지도가 없는 그룹인데 딱딱한 이미지만 굳혀지는 것 같아서요.”(아미)

 콘셉트돌 워너비, 모두의 워너비가 되는 그날까지 기사의 사진

워너비는 이번 컴백을 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활동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했다. 워너비 멤버 서윤이 팀을 탈퇴하고 새 멤버 린아와 로은을 영입하며 팀의 변화를 꾀했기에 더 신경을 썼다. 7인조 완전체로서 의미 있는 컴백인 셈이다.

“서윤이가 나가고 빈 자리를 느꼈고 멤버들도 힘들어했어요. 새 멤버가 두 명이니 걱정도 됐고요. 그런데 두 멤버가 원래 멤버였던 것처럼 연습도 잘 해줘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다들 힘든 시기도 겪고 데뷔가 간절했거든요.”(은솜)

“다른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었어요. 데뷔도 몇 번 할 뻔 하고 무산도 되고 우여곡절이 있는데다 나이도 있으니 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래도 다들 꿈을 이뤄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이는 상관 없구나 느꼈어요. 워너비에 합류하고 나서 팀에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마인드로 임했어요.”(로은)

“워너비는 텔레비전으로 봤던 팀이고 콘셉트도 뚜렷하잖아요. 각 멤버들의 기량이 출중한 것 같아서 들어가면 영광이겠다는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어요. 또 내 기량을 끌어올리는데도 포커스를 뒀지만 이 팀에 어떻게 하면 잘 어울릴까 싶었어요."(린아)

“드디어 데뷔 팀에 합류해 내 꿈이 실현되는 거니 긴장도 되고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어요. 드림콘서트에서 첫 데뷔를 했는데 너무 큰 무대여서 오히려 첫 방송이 더 긴장이 클 것 같아요. 처음이라 긴장할 새도 없었거든요.”(린아)

특히 린아는 걸스데이 민아의 친언니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덕분에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왕성한 활동을 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생에 부담을 느낄 법도 했다.

“내일 일어나서 할 일이 없을 때 진짜 힘들었어요. 혼자 있으니 막연함이 크고 동생은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상대적 박탈감도 들었어요. 휴식기가 좋을 정도로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난 어떻게든 될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린아)

 콘셉트돌 워너비, 모두의 워너비가 되는 그날까지 기사의 사진

7인조 완전체의 힘이 모아져 워너비도 성장했다. 팬카페 회원 수도 두 배 가까이 뛰었고, ‘루비’라는 팬클럽명도 생겼다. 루비는 워너비 데뷔달인 7월의 탄생석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에 대해 아미는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일곱 명이 좋은 그림을 보여주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목표요? 팬들과 함께 하는 걸 해보고 싶어요. 래핑버스가 있는데 그걸 타고 팬들과 캠핑을 가고 싶어요. 그리고 워너비 팀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이름을 말했을 때 알아채주거나, 노래 제목만이라도 듣고 알아줬으면 좋겠어요.”(은솜)

“콘셉트돌, 제복돌 이렇게만 불러줘도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아미)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선배님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고 싶어요.”(지우)

이번 활동의 조짐이 좋다. 이전보다 훨씬 많은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새 멤버의 영입으로 더 든든해졌다. 콘셉트 또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워너비의 각오와 열정이 느껴진다. 이들이 대중들의 워너비가 되는 그날이 언젠가는 올 것으로 보인다.

"워너비가 그동안 센 콘셉트로 다가갔다면 이번에는 좀 더 친근한 무대를 준비했으니 많이 예뻐해주세요. 그렇게 센 언니들 아니니 편안하게 다가와주세요. (웃음)”(은솜) “공개방송에서 많이 찾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방송 끝나고 팬미팅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꼭 많은 분들을 볼 수 있기를 바라요.”(시영) [사진=제니스미디어콘텐츠]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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