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참석차 경북 성주군청 찾아물병·계란 세례에 트랙터로 주차장 출구 봉쇄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국무총리는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 군부대에 도착, 사드 배치치역을 둘러본 뒤 오전 중 성주군청을 찾았다. 이미 청사 앞에는 ‘사드배치 결사반대’를 외치는 주민 3000여명이 모여, 황 총리와 한 국방부장관 등이 청사 정문으로 들어서자 곧장 계란과 물병을 던지며 분노를 나타냈다.
황 총리는 주민에게 “사드배치를 미리 말해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성난 주민들은 정부관계자들에게 물병과 계란, 소금 등을 던졌다. 이 때문에 경호원들과 주민사이엔 거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황 총리가 탄 버스가 군청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트랙터로 출구를 봉쇄했다.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은 날아오는 물체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분이 5cm가 찢어졌고 황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도 6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황 총리와 한 국방장관은 한참 뒤에 준비한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이날 모인 성주군 주민과 김항곤 성주군수는 정부가 일방적 희생을 강조한다며 거세게 항의한 뒤, 사드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ja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