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세”(종합)

2Q 매출액 10조2802억원, 영업이익 1조1195억원

영업이익 내 재고효과 3700억원

9~10월, 글로벌 정제시설 정기보수로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될 것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가동률 조정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감소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에 부흥할 것이라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2802억원, 영업이익 1조11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유가 오름세에 따른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2.5% 늘었다.

영업이익에 포함된 재고이익은 약 37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석유부문이 3400억원, 화학부문이 200억원, 윤활유부문이 100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 후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국제 유가는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생산차질, 북미 원유재고 및 생산량 감소에 따라 상승했고 정제마진은 글로벌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및 하반기 정제마진이 오를 것이라 예상, 이에따라 정제시설 가동률 축소조정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가을철 글로벌 정제시설 정기보수가 예년에 비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정제시설 신증설이 제품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기조 아래 정제마진과 크랙은 다소 개선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휘발유는 미국의 규격변화로 9~10월 정기보수가 예정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돼 크랙은 회복될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공급측면에서 설비의 신증설이 제품 수요 증가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단 경유는 중국의 티팟(소규모 정제시설)이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서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은 티팟의 물량을 국영석유회사가 수용하고 이를 감안해 조절, 남는 물량을 수출을 하는데 휘발유와 달리 경유는 역내에 수출 물량이 나오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년여 동안 가동을 멈췄던 SK이노베이션의 싱가포르 PX(파라자일렌) 설비인 주롱아로마틱스는 최근 일부 공정이 정상 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관계자는 “전체 공정에서 정상 제품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 역내에 9~10월 중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PX설비가 많기 때문에 주롱아로마틱스의 80만t 생산물량으로 생기는 시장 영향과 역내 정기보수 영향이 서로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희 기자 l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