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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움켜쥔 정용진···‘반포-삼성-하남’잇는 강남벨트 완성

코엑스몰 움켜쥔 정용진···‘반포-삼성-하남’잇는 강남벨트 완성

등록 2016.07.29 13:04

수정 2016.07.29 13:55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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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코엑스몰 10년 운영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롯데-현대-신세계 강남 3사 경쟁 치열해질 듯

코엑스몰 움켜쥔 정용진···‘반포-삼성-하남’잇는 강남벨트 완성 기사의 사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심형 쇼핑몰 문화를 정착시킨 코엑스몰의 운영권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움켜쥐게 됐다. 이로써 그가 꿈꿨던‘반포-삼성-하남’을 잇는 강남벨트가 구현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 결과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와 한국무역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실사와 추가 협상을 마무리한 뒤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10년 동안 총 임대면적 5만8,938㎡(1만7,828평), 327개 매장에 달하는 코엑스몰과 칼트몰을 임대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0년 뒤에는 협의를 통해 추가 10년간 재계약 할 수 있는 권리도 쥐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서울 중심에 대형쇼핑몰 사업권을 확보함으로써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복합쇼핑몰 사업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스타필드 하남 등을 통한 복합쇼핑몰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강남 상권 공략에 큰 공을 들여왔다. 올해 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강남밸트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반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9월초 오픈 예정인 정 부회장의 최대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을 잇는 데는 지리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삼성동 쇼핑몰 만한 곳이 없다. 삼성동 일대는 국제업무교류지구 조성까지 완료될 경우 코엑스·현대차부지·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상권이 형성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적진인 삼성동 현대타운에 발을 들여놨다는 의미도 크다. 신세계가 이 지역에 자리집으면 현대와 롯데 간 강남 3사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총괄부사장은 “8월중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이 된다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코엑스몰, 그리고 9월초 오픈예정인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지는 강남권 벨트 구축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이 꼽혔지만 고민 끝에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애경 그룹도 입찰에 불참했다

현대백화점은 코엑스몰과 연결되는 무역센터점을 운영하고 있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던 상황이었다. 현대백화점의 계열사 한무쇼핑은 코엑스몰의 일부 F&B와 중소 매장을 운영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게됐다"고 말했다.

현대와 애경이 최종입찰을 이번 최종입찰을 포기한 이유로는 낮은 수익성 떄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역협회 측은 이번 입찰에서 최저이익보장금액(MRG)으로 600억원을 제시했다. 위탁운영자가 매년 600억원 이상을 무역협회에 수수료로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코엑스몰이 걷어들인 임대수익은 500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임차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매출에 비례해 수수료를 내는 구조로 계약이 바뀔 경우 위탁운용자는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프라퍼티측은 “추후 정식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특히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기존 임차인들의 현재 계약을 무엇보다 존중할 생각”이라며 “신세계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을 통해 코엑스몰 영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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