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YG·JYP 나란히 연중최저치 경신고평가 논란 겹쳐 연고점 대비 20% 넘게 빠져"사드 보복 구체화시 더 빠질 것" 비관론도
이에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 뿐 아니라 한류(韓流)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사드 배치가 기정사실화한 이후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세을 겪었던 만큼 향후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지난 달 20일 국방부는 사드를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중국 정부를 비롯한 관영매체들은 연일 사드 배치를 재검토하라는 여론몰이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중국의 언론·출판·영화·TV 등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최근 한국 연예인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광고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지만 현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식시장 역시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된 엔터주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특히 국내 3대 기획사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나란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1시35분 현재 SM엔터는 전날보다 1550원(5.15%) 내린 2만86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YG엔터도 2650원(7.15%) 빠진 3만4400원, JYP엔터는 170원(3.17%) 하락한 5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들은 사드 배치 논란이 공론화된 2분기 중후반 이후 조정에 들어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SM엔터의 경우 지난 4월 4만5000원대 연고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YG엔터와 JYP엔터도 최고치 대비 20% 이상 급락한 상태다.
하지만 사드 배치가 확정되고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가 구체화될 경우 관련주들의 주가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근 국내 엔터산업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단순히 시장 위축 뿐 아니라 하반기 실적 감소로도 이어질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주는 기존 미래성장주에서 실적개선주라는 향상된 평가를 받으며 연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각종 대외변수 탓에 조정 시기가 길어지는 상황”이라며 “단기간 주가 고평가 논란까지 겹친 만큼 단기간 반등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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