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브랜드 1위 기반 안정성 위주 주택사업 순항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전분기 4150억원 손실 대비 5330억원 개선됐다. 건설부문 매출액은 3조2220억원으로 전분기(2조7930억원) 대비 429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수주액은 4조9780억원으로 국내 1조6040억원, 해외 3조37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 합병,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분기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은 해외프로젝트의 3분기 연속 추가원가 반영과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고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주택사업이 착공에 들어가 매출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분기 흑자와 관련해 “주택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순조로운 진행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택사업은 래미안 브랜드의 매각설로 곤혹을 치른바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테마로 사업을 재편하는 이재용식 실용주의에 민원이 직접적으로 제기되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어울리지 않다는 평가 때문에 매각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시공능력평가 3년연속 1위와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부침없이 사랑받는 주택브랜드 ‘래미안’의 인기는 삼성물산의 사업을 리딩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당기순이익, 영업이익을 흑자전환으로 이끈것이 건설부문 주요 프로젝트 진행호조와 성수기 리조트 사업 실적 증가 때문이었다.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건설부문이라는 것은 이같은 시각을 방증한다.
일각에서는 현재 빌딩사업부 밑에 있는 주택사업이 독립된 사업부서로서 확장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택사업 활성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그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합병 시너지로 시공능력평가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상반기 분양한 단지 모두 높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삼성물산이 집중해야 할 사업으로 보인다”며 “주택 등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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