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시승기]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실용성에 고급감 더해

중형 SUV 시장서 정면승부

온·오프로드 주행성능 탁월

자동차세 등 뛰어난 경제성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쌍용차는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로 이어지는 픽업트럭을 통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쌍용차는 무쏘 스포츠를 처음 선보일 당시에는 상용차 이미지가 강했지만 코란도 스포츠까지 오면서 SUV 영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최근 새롭게 선보인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더욱 강력해진 파워트레인과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성능, 독보적인 데크 활용성 등을 내세워 중형 SUV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불만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연간 2만8500원에 불과한 저렴한 자동차세 등 경제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보다 힘 있는 주행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는 많았다. 이에 쌍용차는 기존 장점을 유지하면서 유로 6기준을 만족하는 신형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2.2 모델을 새롭게 내놓게 됐다.

코란도 스포츠의 개선된 상품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온·오프로드가 혼합된 구간을 약 3시간 동안 시승해봤다.

코란도 스포츠의 전면 디자인은 쌍용차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새롭게 디자인된 메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당당함을 표현했다. 날카롭고 공격적인 헤드램프에는 블랙베젤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옆 모습은 픽업트럭의 정체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데크 라인은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대용량 리어 데크는 테일게이트 오픈 시 원활한 적재를 위해 플로어가 평평한 상태를 유지해 수납공간 및 다용도성을 극대화했다. 또 데크의 표면 보호 및 외관 향상을 위해 플라스틱 커버링을 적용했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의 오프로드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의 실내는 블랙톤과 카본그레인을 결합해 품격과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급세단 수준의 안락함을 갖춘 천연가죽 또는 인조가죽 시트가 적용됐으며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 29도를 확보해 5인 가족이 넉넉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코란도 스포츠 2.2에 탑재된 e-XDi220 엔진은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며 최고출력178마력, 최대토크 40.8kg·m로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LET(Low-End Torque)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돼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에서 탁월한 가속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특징이다. 연비도 복합연비 기준 11.4km/ℓ(2WD A/T)로 무난하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노브와 스티어링 휠에 있는 스위치 및 버튼을 통해 다이내믹한 수동모드를 즐길 수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로 조건, 주행 고도 및 기압, 자동변속기 오일 온도, 제동 상황에 따라 변속패턴을 최적화한다.

코란도 스포츠를 실제 운전하면서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오프로드에서는 노면·경사 등을 고려해 4H, 4L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온로드에서 스티어링휠 조작감이 다소 가벼운 점은 아쉽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가격은 2168만~2999만원이다.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면제,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