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청두점 열고 서부지역 공략 예고 뚜레쥬르도 광저우·쑤저우 등으로 영역 확장中 ‘서부개발 정책’과 맞물려 성장 계기 맞을 듯
특히 타깃을 내륙으로 돌렸다. 이를 위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영업망 확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 업체는 2000년대 중반 현지에 진출한 이래 줄곧 동부 연안 도시에 매장을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남지방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이달 중국 쓰촨성 청두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서남지역 공략을 예고했다.
파리바게뜨의 청두완상청(成都万象城)점 오픈은 약 4년간의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물이다. 해당 지역 진출에 앞서 철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효울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그룹은 연말까지 청두에 점포를 추가로 여는 것은 물론 충칭과 시안 등에도 진출해 2020년까지 서부 내륙 지역에 총 80여개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회사가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총 168개다.
CJ푸드빌 뚜레쥬르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영업망 확장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왔다. 113개 매장을 갖춘 뚜레쥬르는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웨이하이, 쑤저우, 광저우 등 6개 주요 도시에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11개 성(省)과 자치구에서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위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초에는 광저우에 ‘중국 100호점’을 열기도 했다.
향후 CJ푸드빌은 베이징과 상하이, 쓰촨, 광저우를 4대 거점으로 삼고 뚜레쥬르의 매장 확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내륙지역에 주목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도 관계가 깊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출범과 함께 중서부 내륙지방 개척을 핵심정책으로 내세워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몇 년 사이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자 연안지역에 집중된 교류를 분산시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입장에서도 중국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륙시장 공략이 필수적인 상황이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업체는 글로벌 베이커리업체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중국 시장에 안착해 입지를 굳혀온 바 있어 외부의 시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26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지난해 1342억원까지 성장했고 뚜레쥬르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세련된 인상을 심어넣는 것은 물론 중국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는 등 현지화에도 신경을 쓴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밖에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중국 내에서 인증을 받은 유통·식품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식재료 조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장간 이동거리가 길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서부지역 개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면서 “재료 공급 등 과제만 원만하게 해결한다면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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