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주목과도한 지분 등 오너리스크 주의해야기업 실적에 대한 철저한 분석 필요
이에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중간배당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
◇고배당주 강세 흐름에 주목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지급액은 총 2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 2013년 13조3000억원, 2014년 16조7000억원으로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기업이 지난 2014년 정부의 ‘가계소득증대세제 3대 패키지’에 포함된 기업소득환류세제와 배당소득증대세제의 영향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1.74%로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고배당주의 강세 흐름이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이후 8월까지 코스피200과 비교해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200고배당지수가 지난 23일을 저점으로 상승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후 코스피200은 0.8% 하락한 반면, 코스피200고배당지수는 0.6% 상승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의 강세 흐름은 9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계절적인 고배당주 강세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기업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으로 배당 역시 중간배당보다는 결산배당에 집중되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연말에 임박한 시점보다는 9월에 고배당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돌다리도 두드린다’, 리스크 관리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배당투자 역시 성공적인 사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너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며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배당정책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석과 분산투자를 통한 개별기업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배당주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인 천일고속의 경우 오너일가의 지분이 85%에 달해 관련 잡음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올 초 천일고속은 배당금총액 85억원 규모의 보통주 1주당 6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바 있으며 최근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했다.
지난해 천일고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8억원, 4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과도한 수준이다. 회사에서 벌어들인 돈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금으로 챙긴 셈이다.
일각에서는 박도현 대표와 박주현 부사장이 할아버지인 천일그룹의 창업주 고 박남수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의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 연구원은 “배당을 과거에 많이 준 기업이라도 실적이 악화된다면 배당을 줄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배당주를 살 때는 이익이 감소할 우려가 있는 종목을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