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진해운 채권단은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이 불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한진해운이 대한항공 유상증자 등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1조~1조3000억원에 달하는 부족 자금을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추가 지원 불가를 결정한 것이다.
교보증권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만큼 자회사 리스크 해소로 대한항공의 본업가치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정유석 연구원은 “여객 수요 증가로 상반기 국제여객 RPL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저유가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3분기에도 여객수요 및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가치 할인요인 제거에 따른 주가 재평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자회사 한진해운 관련 리스크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게 사실”이라며 “충당금 관련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영업이익이 창출되고 있어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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