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상 우려 축소로우호적 시장 분위기 이어져外人 매수 롤 오버 유지될 듯
8일은 3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이날은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과 개별주식옵션 등 4개 계약의 만기가 함께 도래해 속칭 ‘쿼드러플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네 마녀의 날)로 표현된다.
통상적으로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면 4가지 파생금융상품의 매매가 발상해 주가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날로 꼽힌다. ‘쿼드러플위칭데이’라는 표현 역시 네 마녀가 돌아다녀 혼란스러운 상황을 의미한다.
일단 이번 달 동시만기일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스프레드의 반등 역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 롤 오버를 의미하는 만큼 긍정적인 흐름으로 바뀐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스프레드는 동시만기의 중요한 변수”라며 “뚜렷한 매매 주체가 나타나지 않았던 9월물 선물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반등으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만큼 현재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상 리스크가 완화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지난 달 잭슨홀 미팅 직후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8월 매크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금리인상 우려는 오히려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일련 부정적인 경제지표는 이번 만기주간 외국인 선물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외국인 선물 포지션으로 볼 때 금리인상 리스크보다는 연말 배당투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화 강세 제한에 따른 비차익거래 매수 규모 감소가 외국인 수급을 상당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여기에 기관 중심의 매물과 6월 만기 후 빠르게 늘어난 금융투자 상장지수펀드(ETF) 환매물까지 출연할 경우 만기 수급 환경은 중립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최동환 연구원은 “환율이 1130원 내외의 저항선에 막히면서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 규모도 줄어든 상황”이라며 “6월 만기 이후 증가한 1조원대 금투 ETF 누적 순매수 또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투산의 선물매도 포지션은 상당부분 인버스 ETF에 연계 설정된 만큼 현선물 지수 상승과 함께 점증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롤오버 강화에 따른 스프레드 상승을 제약하는 형태로 매도 포지션 롤오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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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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