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금, 내일을 준비합니다’ ‘사람이 미래다’ 후속 새 캠페인그룹 미래성장동력 의지 담아내
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두산의 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두산은 지금, 내일을 준비합니다’로 국내 최장수 기업으로 또 다른 세대를 아우르는 두산의 업(業)의 실체를 정확히 알리기 위한 것.
일각에서는 박정원 회장 체제 이후 달라진 그룹 분위기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두산그룹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조2514억원이다. 영업이익 3063억원, 당기순이익 18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 당기순이익은 무려 767%나 증가한 것.
뿐만 아니라 올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은 55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 증가하며 부진했던 계열사 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두산그룹 및 계열사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두산이 새로운 동력 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면세점 사업 진출을 가시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서원 두산 전무는 지난해 유통사업부문 면세덤 전략담당으로 선임되어 면세점 대내외 관리를 맡고 있다. 박 전무는 면세점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가지고도 특유의 마케팅 시도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으로 타 업체와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심야면세점은 두타면세점만의 새로운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동대문 지역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박서원 식의 면세점을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증언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두산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것은 그룹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에 박정원 회장과 박서원 전무의 창의적인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그릇에는 새로운 것을 담아야 한다. 국내 최장수 기업 두산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라는게 재계 측의 해석이다. 두산은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두산이 추구하는 업의 이해를 높임으로써 두산이 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가치와 공감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박정원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바 있는 미래성장동력과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아낌없는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두산 측은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은 여러 사업 가운데 비즈니스의 근간이면서 미래에도 주목 받을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광고는 ‘에너지’, ‘워터’ ,’건설장비’ 등 그룹의 기반을 마련한 핵심분야로 모두 3편으로 기획,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편은 두산이 보유한 연료전지 분야의 세계적 기술을 바탕으로, 자원이 고갈될 미래에 수소를 이용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퓨얼셀과 바람을 이용한 두산의 풍력발전 비즈니스의 실체와 비전을 얘기했다.
워터편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분야의 세계 1위 기술을 갖고 있는 두산의 기술이 지금도 그렇지만, 물 부족으로 위협받는 미래에는 더욱 가치 있는 비즈니스가 될 것임을 보여줬다.
건설장비편은 보다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위해 건설기계들이 지금도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사람의 힘을 대신해 돕는 기술이지만 미래에 안전과 생명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한 곳에서 첨단무인건설장비를 통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두산 광고를 맡은 오리콤 측은 3편의 광고를 통해 두산이 지금 하고 있는 업의 실체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지금도 필요하지만 미래에는 정말 꼭 필요하고, 더욱 중요한 기술'로 주목 받게 될 비즈니스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의 새 광고 슬로건 ‘두산은 지금, 내일을 준비합니다.’ 처럼 지금도 중요하지만 내일 더욱 주목 받을 기술을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찾겠다는 그룹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두산의 새로운 슬로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산의 새로운 미래비전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직원들에게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고객들과 업계에는 신뢰감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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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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