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 독립으로현대차 플래그십으로 등극판매량 미미하지만 존재감신모델 출시로 단종설 일축
현대차는 수입차 고객을 뺏어오겠다는 목표로 아슬란을 출시하면서 연 판매량 목표를 2만대로 잡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8629대에 불과했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은 200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현재 추세라면 연간 판매량은 2000대 수준으로 출시 목표의 10분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아슬란이 조기 단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으로 플래그십 모델이 상황에서 현대차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현대차는 상품성을 강화한 2017년형 모델을 새롭게 출시함으로써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길을 택했다.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2017 아슬란’은 현대차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람다II 개선 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세이프티 언락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017 아슬란의 연비는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9.9km/ℓ(구연비 기준 10.4km/ℓ)로 이전 모델(구연비 기준 9.5km/ℓ)과 비교해 10%가량 연비가 높아졌다.
또한 플래그십 모델답게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의 입체감을 더욱 강조하고 뒷범퍼 하단부에 크롬 라인을 추가해 고급스러움을 강화했다. 3.3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기본 적용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중고차 가격을 우려하는 고객을 위해 ‘아슬란 중고차 가격보장 프로그램’도 제공하면서 판매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아슬란 신차 구매시 중고차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1년 75%, 2년 68%, 3년 62%로 중고차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다.
연식변경 모델이지만 부분변경급의 변신을 단행한 2017 아슬란이 현대차 플래그십 모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현대차가 올해 그랜저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슬란이 힘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오는 11월 신형 그랜저를 출시할 예정으로 2017 아슬란의 출시 일정과 2~3달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신형 그랜저에 더 큰 관심이 쏠릴 수 있는 상황에서 아슬란이 현재의 부진을 타파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브랜드의 최상위 차종인 플래그십 모델을 단순히 판매량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쿠스의 판매량도 한때 수백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무조건 많이 팔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차로서는 플래그십 세단으로 올라선 아슬란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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