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택시 공급 성공적日 중심에서 현대차로 이동도심서 60%이상 쏘나타·i40·아반떼현대차 인지도, 판매 강화에 도움
특히 싱가포르는 금융시장에 진입한 회사들에 대한 높은 기업 친화성과 정부 주도의 체계적인 ‘시스템’까지 마련되어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에 프리미엄 세단 i40 택시를 2000대 수출했다. 이는 2011년 싱가포르 컴포트델그로 그룹에 4000대의 쏘나타(NF) 디젤 택시를 공급에 이은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6년말부터 새롭게 공급되는 디젤 택시의 배출가스 기준을 유로4로 강화함에 따라 노후화된 기존 택시를 현대차의 쏘나타 택시로 교체한 것. 뿐만 아니라 차량의 교체 주기에 맞춰 현대차에 대한 차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싱가포르 도심을 누비고 있는 택시의 숫자는 약 8개사 약 2만7000~3만여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가운데 ‘컴포트 트랜스포테이션(Comfort Transportation)’사와 ‘시티 캡(City Cab)’사 등 2개사를 보유한 컴포트델그로 그룹이 1만6000여대를 보유하고 있어 약 6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투입된 프리미엄 세단 i40, i30까지 공급되면서 싱가포르 택시 가운데 50%이상이 현대차로 교체됐다는 것이 싱가포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공급을 통해 일본차 주도의 택시 시장에서 탈피함과 동시에 동남아 지역에서의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입장이다.
현대차의 싱가포르 택시 진출이 무난했던 것은 아니다. 일본차에 익숙했던 택시 기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 브랜드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차를 관리해야 하는 기사들의 입장에서는 무리수를 두고 싶지 않았던 것.
하지만 현대차 배차 받은 기사들이 태도는 달라졌다. 일본차와 비교해 실내공간이 월등이 넓었으며 무엇보다 차량 경정비면에서 기존 일본차에 비해 수월했다는 것이 싱가포르 현지 택시 기사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현지에서 i40 택시를 탑승한 싱가포르 한 시민은 현대차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 승차감도 일본차에 비해 좋은 편인 것 같다. 매일 출퇴근을 택시를 이용하고 있어 콜 택시를 이용하며 되도록 현대차 배차를 부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대차가 싱가포르 현지의 발 ‘택시’ 공급을 시작한 이유는 간단하다. 싱가포프가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정부가 추구하는 깨끗한 국가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정치적·경제적 부분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현대차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합된다.
또한 싱가포르 관관청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를 찾은 관광객은 1520만명이다. 전년대비 0.9% 하락한 수치지만 올해 최고 3%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광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일반 관광객의 비중이 높지만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관광 또한 높다는 것이 싱가포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싱가포르의 관광부문 수요 증가에 따른 홍보에 착안점을 두고 택시 공급을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찾은 비즈니스 맨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교통편 또한 택시임을 감안한다면 현대차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임은 틀림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지난 6월까지 총 7288대 차종을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등 아시아지역에 수출했으며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그 동안 현대차가 싱가포르 정부와 현지 택시 업계에 지속적인 관계 유지와 함께 대외적으로 상품의 경쟁력에서 뛰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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