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출시 후 인기몰이···판매량 부동의 1위 세계 100여개국 수출하는 효자 품목으로 성장농심, 신라면 30주년 기념 다양한 이벤트 마련
신춘호 농심 회장의 ‘뚝심’을 담은 신라면이 오는 10월 출시 30주년을 맞는다. ‘신라면’은 1986년 10월2일에 출시된 뒤 오랜 기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식품업계 장수 브랜드다. 1991년 국내 라면판매 순위 1위에 오른 이래 단 한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대표 식품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농심은 1985년 시장 1위에 올라선 뒤 확고한 독주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신라면을 개발했다. ‘깊은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이라는 콘셉트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소고기장국의 매운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신라면은 신춘호 회장이 네이밍부터 제작까지 모든 공정에 관여한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농심에 따르면 신 회장이 처음으로 이 같이 제안했을 때 경영진의 반대는 컸다. 당시 제품 중에는 회사명이나 재료가 사용된 이름이 대부분이었고 한자를 상품명으로 쓴 전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음이 편리하고 소비자가 쉽게 주목할 수 있으면서도 ‘매운 라면’이라는 속성을 명확히 전달하자는 목적으로 제품명을 ‘신라면’으로 결정했다.
신 회장의 판단은 탁월했다. ‘신라면’은 출시와 동시에 가파른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첫해 3달 동안 30억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듬해인 1987년에는 18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며 라면시장 대표주자로 주목 받았다.
또한 농심은 2014년 8월에는 출시 28년 만에 신라면의 맛과 포장 디자인을 개선했다. 고유의 정체성을 굳혀 지구촌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겠다는 취지다. 원료 배합비를 최적의 상태로 조합해 국물맛의 깊이를 더했고 디자인에서는 ‘매울 신(辛)’자가 갖는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현재 신라면은 201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라면부분 1위를 차지하는 등 확고한 지위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세계 100여개국으로 팔려나가는 한국 대표 먹거리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아프리카나 유럽, 이슬람국가 등 그간 수출실적이 없던 나라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 결과 2015년에는 국내외 매출 6850억원을 기록해 국내 식품업계 단일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누적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판매량은 280억개에 달한다.
농심은 해외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때도 브랜드 그대로를 내놓는 전략을 고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지인의 입맛에 따르기보다 한국의 맛을 강조해 차별화를 추구한 것이다. 외국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은 한국의 신라면과 똑같은 제품이라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향후 해외 유통시장의 프로모션을 강화해 중국과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신라면의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심은 국내에서도 ‘신라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전국 신라면을 사용하는 식당에 ‘인증패’를 증정하는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는 소비자가 신라면을 사용하는 식당을 자연스럽게 알게 함으로써 소규모 음식점의 매출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아울러 이달 26일부터 두 달 동안은 1등 30명에게 순금 30돈(112.5g)의 골드바를 선물하는 등 총 3만명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신라면 로고가 새겨진 블루투스 스피커와 라면포트, 신라면 큰사발 기프티콘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이밖에도 농심은 포장지에 소비자의 얼굴을 인쇄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신라면’을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지난 30년간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팔리는 한국 대표 먹거리로 성장했다”면서 “더 좋아진 맛과 디자인으로 국내는 물론 지구촌 구석구석에 한국의 맛을 전하는 식품 한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