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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형제간 갈등 없어지니 탄탄대로

금호석화, 형제간 갈등 없어지니 탄탄대로

등록 2016.10.12 15:3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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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관련소송 모두 취하대법원 판결로 계열분리도 마무리2020년까지 세계 일등 제품 20개‘비전 2020’에 집중하며 지속성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7년간 이어져온 형제간 갈등을 종식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2020년까지 세계일등제품을 20개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비전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 8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한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갈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호석화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하루 빨리 정상화돼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찬구 회장으로서는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계속됐던 형과의 갈등을 끝내고 금호석화의 독자경영에 매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호석화는 대법원의 계열분리 판결로 올해부터 금호아시아나에서 분리된 독립 기업집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독자적인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대외 환경도 갖춰진 상황에서 본연의 경영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송사를 끝낸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화를 분리해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0년 이후 매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복잡한 송사와 별도로 회사의 실적을 꾸준히 개선시켜 왔다. 올해 2분기에도 1조115억원의 매출과 6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으로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그굽은 주력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을 필두로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캠,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 영광백수풍력발전 등 총 11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박찬구 회장은 2020년까지 세계일등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이라는 ‘비전 2020’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합성고무 7개, 정밀화학 4개, 합성수지 1개 등 총 12개 세계 일등제품을 보유한 석유화학 전문기업이다. 이중 3개는 작년 말 새롭게 세계 일등제품에 추가됐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의 정밀화학 제품인 ‘페놀계 첨가제’,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의 합성수지 원료 BPA와 노화방지제 MIBK 등 3개 제품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았다. ‘비전 2020’ 목표까지 단 8개의 제품만을 남겨놓은 셈이다.

매출 20조원 달성에 일조할 신사업 추진도 순항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 4월 전라남도 여수산업단지 내 여수제2에너지 증설 완료 준공식을 개최했다. 여수제2에너지 증설은 2012년부터 4년간 총 4300억원이 투입된 금호석유화학그룹 최우선순위 사업이었다.

여수제2에너지는 증기와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로 그룹 내 화학계열사와 인근 화학공장에 증기를 공급하고 전기도 함께 생산해 전력거래소에 판매한다. 이번 증설로 기존 대비 두배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여수제2에너지는 지난해 증설한 금호폴리켐 외에 추가 증설이 진행 중인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에도 안정적으로 증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 추가가 기대된다. 또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태양광 발전 및 풍력 발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삼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부문도 2013년 말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나노기술 전시회 중 하나인 일본 ‘나노테크 2016’ 국제박람회에서 탄소나노튜브 복합소재 신제품 17종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총 매출에서 40%가량을 차지하는 합성고무에서도 고성능타이어의 주원료인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비중이 확대되며 실적개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화해가 이뤄진 만큼 주력 공급처였던 금호타이어에 대한 비중이 확대된다면 대규모 매출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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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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