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1년째 마이너스 행진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ICT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4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5% 감소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수출품목이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1.6%) 이후 12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휴대폰 수출은 1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3.8% 감소했다. 감소세는 올해 4월(-7.9%)부터 지속되고 있다. 스마트폰 같은 완제품도 5월 -26.5%, 6월 -36.4%, 7월 -38.9%, 8월 -29.3%에서 9월 -44.8%를 기록, 성적이 더 부진해졌다.
완제품과 부분품의 해외생산이 확대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갤노트7 리콜 영향을 받아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은 57억 달러로 2.6% 감소했다. 8월 반등에 성공한 반도체는 역대 최대 2번째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9월의 기저효과로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는 25억7000만 달러로 3.9% 떨어졌지만, OLED 수요 확대와 패널 단가 회복 등으로 지난해 7월(1%)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은 7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1% 감소,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올해 최대치다. 현지 로컬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휴대폰은 41%나 떨어졌다.
미국은 14억8000만 달러로 2.8% 증가해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EU는 7억6000만 달러로 22.9%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은 각각 30.6%, 68.2% 감소했다.
9월 ICT 수입은 73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1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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