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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미쳐날뛰는 시장···바짝 얻드린 강남

[부동산 규제 임박]③미쳐날뛰는 시장···바짝 얻드린 강남

등록 2016.10.24 16:50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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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에 몰렸던 부동자금 수도권으로 확산전문가 “투기수요 걷어야 선별적 정책 필요”

③미쳐날뛰는 시장···바짝 얻드린 강남 기사의 사진

부동산 과열양상에 정부가 8.25가계부채대책 및 후속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강남을 제외한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시장으로 몰려있는데다가 인기단지에 청약만 된다면 웃돈을 챙길 수 있다고 믿는 가수요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수요 억제대책 발표가 임박할 것으로 알려지자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매매호가는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청약시장의 열기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부산에서 선보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1순위 청약 44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3만2407명이 몰렸다. 지난주에는 신촌숲 아이파크가 평균 74.9대 1, 동탄 더샵 레이크에듀타운이 평균 46.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 역시 끊이지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1일 문을 연 ‘힐스테이트 수암’ 모델하우스에 사흘 동안 2만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에는 20일 오픈 후 주말 4일간 1만7000여명,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에는 사흘 동안 3만여명이 다녀갔다고 각 건설사들은 밝혔다.

금융권의 집단대출 금리 인상에도 신규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강남 재건축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몰려들었던 부동자금이 ‘풍선효과’를 나타내며 수도권 지역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강남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흥행 과정에서 ‘프리미엄’에 대한 학습효과가 시장 전반으로 퍼져 인기단지를 찾아 나서는 가수요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가 이같은 이상현상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정부는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이유로 부동산 과열양상을 지목했음에도 투기수요를 잡을 수 있는 규제를 제시하지 않고 공급측면을 손보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실현시키려면 투기수요와 실수요자들을 구별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일부 인기단지의 청약과열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강남재건축시장으로 몰렸던 부동자금이 수도권 지역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연착륙은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형성된 환경이 필요하다 강남지역 뿐만아니라 수도권 지역에 걸쳐 재당첨금지, 청약가점제 강화 등 투기수요를 걷어낼 수 있는 방안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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