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中 P2P기업과 국내 합작 법인 설립P2P업체 “시장확대 등 긍정적 요인 있어”
일례로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을 통해 10억원을 P2P금융 플랫폼 어니스트펀드에 투자했다. JB금융지주의 전북은행은 피플펀드와 협엽해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은행이 투자나 협업 등을 통해 P2P금융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성장을 내다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이 직접 P2P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추가적인 비용·인력 등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완벽하게 검증된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P2금융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직접 시장에 나서는 것보다는 투자나 협업 등을 통해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국내 10대 대기업 중 한곳인 한화그룹이 머지 않은 시기에 국내 P2P금융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화그룹은 투자나 협업이 아닌 하나의 P2P금융플랫폼을 직접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중국 핀테크 기업인 디안롱과 손잡고 P2P금융 기업인 H&D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H&D는 현재 한국 법인 설립이 완료돼 있다.
P2P금융 업계에서는 한화의 P2P금융시장 진출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P2P금융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P2P금융시장이 성장가능성이 있으며 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P2P금융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가 이를 통해 다소 씻겨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의 시장 진출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일부 벤처기업의 경우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화그룹의 P2P금융플랫폼은 종전의 P2P금융기업의 한계로 지적되온 빅데이터 면에서 경쟁력의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화는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등의 금융사를 갖고 있고 이 회사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P업계 한 관계자는 “P2P금융기업이 가장 큰 숙제는 신용평가 등을 위한 빅데이터 마련이다. 이를 위해 카드업계 등 타 금융기관과 손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와 같이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통상 P2P기업들이 벤쳐회사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경쟁력 면에서 뒤떨어져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secrey97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