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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청산 위기 돌파 위해 M&A에 총력

한진해운, 청산 위기 돌파 위해 M&A에 총력

등록 2016.10.25 17:02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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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28일까지 인수의향서 받아제출 업체 한해 실사 후 본입찰 진행한진해운, 인수합병 성공으로 회생 기대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한진해운 아시아~미주 영업망 인수합병(M&A)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이로 인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한진해운의 청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에 한진해운은 청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인수합병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오는 28일 오후 3시를 인수의향서 마감시한으로 정해둔 상태다. 이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선사들이 실사를 진행한 후 오는 11월7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현대상선과 머스크, MSC 등 외국선사들은 아시아~미주 영업망 예비실사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이다. 고려해운·장금상선·흥아해운 등 국내 선사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실사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해운선사들이 예비실사 참여를 두고 고심하는 이유는 한진해운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법정관리 이후 급격하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한진해운이 내놓은 매물의 자산 가치는 4~5조원 선이나 입찰가는 이보다 낮게 형성될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진해운의 무형의 자산의 경우 가치를 논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유찰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법정관리 전 7%에 달했던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법정관리 이후 영업이 정지되면서 점유율은 0%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공개된 정보가 적다는 점도 인수의향서 제출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현재 공개된 정보는 아시아~미주 영업망 외 해외 자회사 7곳, 컨테이너 선박 5척, 노선 담당 인력 등이다.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법정관리 전 한진해운의 자산이라면 가치가 상당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가치를 논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진해운도 고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한진해운이 매물에 대한 정보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에 한해 제공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 보고 있다.

또 다른 해운업체 관계자는 “미주 노선의 경우 대부분 선사들이 운항을 하고 있어 해당 노선 담당 인력이나 영업망은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한진해운의 의도는 선박과 자회사 등 유형의 자산에 무형의 자산의 가치를 더해 최대한 입찰가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석태수 관리인은 최근 노사협의에서 “인수합병이 실패할 경우 파산할 것”이라 현 시점에서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본사 인력 구조조정 시기도 양수도계약 이후로 미룬 상황이다. 한진해운 노조 관계자는 “법원이 놀랄 정도로 한진해운 직원들이 물류대란 수습과 인수합병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단시간 내에 노사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도 인수합병 성공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이 성공할 경우 한진해운의 운명은 청산보다는 회생에 가까워진다. 통상 회생 채권의 변제율은 10%정도이기 때문에 조 단위의 자금이 확보될 경우 채권 변제 외 회생을 위한 자금 활용도 가능하다. 물론 물류대란으로 인한 소송이 변수가 존재한다. 이에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한진해운이 배상해야 하는 금액은 선박 1척당 50~70억원 선이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배상액이 낮을 것 예측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물류대란도 한진해운의 회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전체 선박 97척 중 81척이 하역을 완료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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