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3인방’ 비롯 10명 수석 물갈이 관측이미 등돌린 민심···후임자 인선도 쉽지 않아
30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내주 초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권력 3인방’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의 대폭적인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 수사 대상인 안종범 경제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 등도 책임을 물어 내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들은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안 수석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상대로 강제 모금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정 비서관은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을 최씨에게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우 수석의 경우 최순실 사태 이전부터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등 숱한 의혹을 받으며 야권으로부터 교체 요구를 받아왔다. 이 비서실장은 최근 “피해를 입고 마음 아픈 분이 대통령”이라고 황당한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 대통령은 이들의 교체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지만 이미 엄청나게 불타오른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실제 지난 29일 서울 청계광장에는 경찰추산 1만2000명, 주최측 추산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이는 내달 1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인적쇄신이 박 대통령 뜻대로 수월하게 이뤄질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폭락한 상황에서 후임자 물색이 쉽지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서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을 다 잘라도 들어올 사람이 많겠나. ‘순장조’도 아니고···”라고 말해 인사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on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