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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에이즈-B형간염 동시감염 가능성 연구

경기도, 에이즈-B형간염 동시감염 가능성 연구

등록 2016.10.31 09:42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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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접촉 등 감염경로가 같은 에이즈와 B형간염 간 동시 감염 가능성을 실험을 통해 통계학적으로 입증한 국내 첫 연구사례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국내 에이즈 양성자 그룹(430건)과 음성자 그룹(434건)의 B형간염 핵심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양성자 그룹이 36.0%, 음성자 그룹이 24.7%로 차이를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성접촉, 수직감염, 혈액감염(수혈) 등으로 공통된 감염경로를 가진 에이즈와, B형간염 바이러스 노출 간 관계를 밝히고자 연구 시행됐다.

B형간염 핵심 항체(Anti-HBc)란 모든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서 형성되며, 일반적으로 평생 지속된다. 따라서 과거에 인지하지 못했던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후에만 생기기 때문에 백신에 의한 면역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에이즈 양성자 그룹에서 음성자 그룹보다 B형간염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된 것을 의미한다.

이현호 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은 "과거 B형간염은 부모에서 자식에게 전해지는 수직감염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 B형간염 예방접종률이 99.4%에 달하고 대부분의 국내 에이즈 감염경로가 성 접촉이라 B형간염의 주된 감염경로도 성 접촉으로 보인다"며 "에이즈와 B형간염 동시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내용을 지난 5월16~20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동시감염학회(APACC)에서 발표한 바 있는데, 연구 결과는 오는 12월 국내 학술지인 '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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