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 리스크, 대응하기 위해 먼저 요구해 컨설팅 내용, 내년도 사업 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
이번 용역 보고서는 최경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재임 당시 추진된 내용으로 4월 이사회 결의에서 결정됐다. 5월 경쟁 입찰을 거쳐 맥킨지사가 선정됐으며 6월부터 10월 최종보고까지 약 4개월, 17주간 진행됐다.
거래소 측은 “연구 용역 계기로 우리 자본 시장이 몇 년간 침체해있어 성장의 한계를 느껴, 장기적 발전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였다”며 “주 내용은 거래소의 향후 장래 먹거리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애초 내용은 비공개 예정이었으나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용역보고서에서 맥킨지가 지주회사로 가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어 설명하게 됐다”며 “언급한 리스크 요인은 지주회사 전환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 미리 대처하기 위해 먼저 요구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맥킨지는 전사 관점에서의 관리 복잡도 증가, 조직간 Silo(담을 쌓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부서) 형성에 따른 의사소통 저하, 이해 상충으로 인한 의사결정 비효율화, 인사형펑성에 대한 불만 발생, 사내파벌주의 심화 등을 지주회사 전환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꼽았다.
이어 “맥킨지가 지적한 내용은 분산형 조직으로 전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거래소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향후 거래소는 이에 대해 경영 관리상에서 법인 구분과 무관한 ‘One-Firm'(원펌)형태의 조직 수립 등 여러 방안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용역보고서에서 맥킨지는 현재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전세계 유동성을 집적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나중에는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해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는 전략적 포지셔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구체적 방안으로 맥킨지는 구체적 발전 방안으로 증권시장에서는 성장 잠재력 높은 유망 기업의 상장 촉진과 모험자본시장 적극 육성, ETF·ETN 등 간접투자상품 확대 등을 주력할 것을 권고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금리·통화·일반상품 등 차세대 주력 상품 육성과 장외채권 트레이딩 플랫폼 구축, 중국시장 사업기회 포착 등도 제시하며 사업 다각화 과제를 제시키도 했다.
한편 거래소 측은 “이번 맥킨지 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2017년 사업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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