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보톡스’ 논란 일으킨 메디톡스에 발끈···“법적 대응”

‘메디톡스, 논란 일으켜 경쟁사 해외진출 방해’

“근거없는 논란 중단 않으면 법적조치 강경대응”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메디톡스에 발끈하며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4일 “메디톡스의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음해에 대해 국내 의약품 시장 위축과 해외 허가 승인 등을 고려해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현재 그 수위가 지나치다고 판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오히려 메디톡스 균주 출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 균주 출처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균주를 이사짐에 몰래 싸서 가지고 왔다고 주장한 것이 전부"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메디톡스의 균주는 남의 것을 몰래 밀반입한 균주다.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의 원천이 있을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국가기관의 허가 없이 신고나 승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반입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라며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 균주는 위스콘신으로부터 밀반입했다는 주장만 있지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도 제시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스콘신대학 보유 균주라해도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그 중 어떤 균주인지 또는 밀반입이 아니라면 정식으로 분양받은 증명서, 계약서 등이 있어야 하는데 구체적인 입증을 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출처에 대한 아무 근거자료도 없는 메디톡스가 어떤 과정을 통해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는지 지금이라도 재심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나보타는 국내외에서 안전성과 효능입증을 통해 해외 60여개국에서 1조원에 달하는 수출을 체결한 글로벌 의약품으로 미국, 유럽에서 임상을 완료하고 허가신청을 앞두고 있다”며“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모든 무리한 논란 제기는 경쟁사에서 우리의 해외시장 성공을 음해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경쟁사의 근거 없는 흠집내기로 기업 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해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이다”면서 “더 이상 소모적이고 제살 깎아먹기 식의 논란을 중단하고 글로벌에서 품질로 정정당당히 승부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