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 ‘웃고’ 수출 ‘우는’ 실적지난해도 1조원가량 순손실 발생러시아시장 철수 등 수출부진 영향올해도 수출 감소세···내수시장 올인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10월 한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1만673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한 수치로 회사 출범 이래 최대 10월 실적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들어 거의 모든달에서 사상 최대 내수 실절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차 스파크가 실적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새롭게 출시한 말리부, 아베오, 트랙스 등이 모두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한국지엠의 올 1~10월 누적 내수 판매대수는 14만4726대로 전년 같은 기간(12만8671대) 대비 12.5% 상승했다. 특히 말리부(97.9%), 스파크(35.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완성차 수출은 46만3486대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올해도 1~10월 누적 완성차 수출은 34만5116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 줄었다. 수출 감소세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의 수출 감소는 쉐보레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것을 비롯해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실적은 영업손실 5944억원, 당기순손실 9868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에 기록한 영업손실 1485억원, 당기순손실 3535억원보다 적자폭이 대폭 커진 것이다. 한국지엠은 2012년 3402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1조864억원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내수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화에서도 제임스 김 사장으로서는 고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흑자전환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임스 김 사장이 내수만이 살길이라고 판단하고 내수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제임스 김 사장은 최근 개최된 ‘쉐보레 제품 워크숍’에서 하반기 내수판매 확대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10%대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쉐보레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제품별 시장 공략을 위해 수립된 의견과 아이디어를 판매 일선과 공유하고 동시에 고객 접점에 있는 영업 일선과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제품의 상품성 강화 및 판매 향상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고객 취향과 시장 트렌드에 맞는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며 “쉐보레는 올해 다양한 신제품과 고객 중심의 우수한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내수판매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관련태그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