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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내수 3위 격돌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내수 3위 격돌

등록 2016.11.02 11:45

수정 2016.11.02 12:39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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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한국지엠 14만여대르노삼성·쌍용차는 8만여대SM6·QM6 쌍끌이로 대추격막판 마케팅강화로 싸움치열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왼쪽)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뉴스웨이 DB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왼쪽)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뉴스웨이 DB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의 내수 3위 경쟁이 불꽃 튀고 있다. 한국지엠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르노삼성의 추격이 매섭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은 현대차 4만7186대, 기아차 4만34대, 한국지엠 1만6736대, 르노삼성 1만3254대, 쌍용차 9450대 순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4%, 14.1% 줄어든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14.0%, 89.0%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쌍용차는 5.6% 줄었다.

한국지엠은 회사 출범 이래 10월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르노삼성은 수출을 포함해 월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부동의 1,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3사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1~10월 누적 내수 판매량에서 한국지엠 14만4726대, 르노삼성 8만4458대, 쌍용차 8만3379대를 각각 팔았다. 한국지엠이 한참 앞서 있지만 르노삼성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올해 1~10월 누적 실적은 지난해 실적(6만3776대)보다 무려 32.4%나 급증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 꼴찌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던 르노삼성은 올해도 9월까지 쌍용차에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QM6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10월에는 쌍용차를 제치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내수 3위 격돌 기사의 사진

올해 르노삼성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동훈 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수 시장 3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르노삼성으로 옮기기 전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었던 그는 국내 수입차 시장 1세대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에서 QM3의 수입·판매를 주도해 흥행에 성공시켰고 올해 SM6와 QM6를 잇달아 출시해 돌풍을 이끌면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다만 SM6와 QM6의 흥행몰이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부족하다. SM6가 5월에, QM6가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탓이다.

이에 따라 SM6와 QM6를 일년 동안 판매할 수 있는 내년에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현대기아차에 이어 완성차 내수 3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상황에서 내수 3위라는 목표보다는 점유율 10% 돌파에 더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지엠 사령탑을 맡게 된 제임스 김 사장도 취임 일성으로 내수점유율 10% 돌파를 내건 바 있다.

한국지엠은 대우GM 시절이었던 2007년 10.3%를 기록한 이후 10년 가까이 1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은 8.6%에 그쳤다.

쌍용차는 지난해 르노삼성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올해도 9월까지는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신차를 앞세운 르노삼성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쌍용차도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7만9251대) 대비 5.2% 증가하며 준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판매량도 10월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11월 차종별로 3~7% 할인하는 등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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