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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코스피··· 항후 전망은?

[트럼프 시대 열리다]충격에 빠진 코스피··· 항후 전망은?

등록 2016.11.09 16:37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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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력 소식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폭락달러·금 가격 급등···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불확실성 확대로 단기간 조정 장세 불가피전문가들 "큰 정책 변화 없어" 연말께 반등 전망

모두의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승리하면서 글로벌증시는 집단 패닉에 빠졌다. 국내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큰 폭의 조정을 받는 등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모양새다.

증시전문가들 역시 단기적으로 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부로 드러난 이미지와 달리 금융정책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큰 차이가 없었던 만큼 예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전자산 선호↑··· 外人, 현·선물 ‘투매’

장 초반만 하더라도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 등도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하며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당초 예측과 달리 개표 초반 트럼프 후보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도 관망 기조가 확대됐다. 더욱이 시간이 갈수록 주요 경합 지역에서 트럼프 진영이 우세하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시장의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확대됐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해 1950선 밑으로 추락했고 코스닥지수는 4% 넘게 빠지면서 600선이 붕괴됐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는 급등했고, 금값 역시 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단기 조정 불가피 “연말까지 이어질 수도”

선거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서 여의도 증권가도 바빠졌다. 트럼프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당장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권 교체로 8년간 지속된 미국의 금융정책이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미국의 외교 정책이 바뀌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빨간불이 켜진 것도 부담이다.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과거 민주당 텃밭에서 트럼프 지지로 바뀐 ‘러스트벨트’(미국 북부의 사양화된 공업지대)가 첫 손에 꼽히는 만큼 내수 우대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브렉시트와 같은 패닉 상황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기초 체력이 약한 국내증시의 경우 외국인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경우 하방 압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점의 문제일 뿐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결과적으로 지수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오히려 트럼프 당선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바뀔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임박할수록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한 때 6% 넘게 빠졌던 코스닥지수가 장 마감을 앞두고 600선에 접근했고, 낙폭이 컸던 업종들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안감이 증시를 억눌렀던 게 사실”이라며 “트럼프 자신도 저금리 기조를 지지하고 있고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변할 가능성 또한 높지 않으므로 단기 조정 후 연말까지 반등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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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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