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잔존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2월 이탈리아 개헌 관련 국민투표 등으로 안심하긴 이르다는 판단이다.
거래소에 다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일 1997.58포인트로 시작해 11일 1984.4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에선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8429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393억원, 5043억원을 매도했다.
미 대선에서 예상과 달리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낙선하며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트럼프의 완화적 기조 연설과 재정지출 확대 정책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다시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통과 제약·바이오, 생활용품 업종이 강세였으며 자동차, 운송, 통신 업종은 약세였다.
미래에셋대우 고승희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시장이 안정됨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페소화는 지속적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영향이 신흥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 이는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속 외국인 자금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트럼프에 대한 우려 속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도 한 단계 레벨 다운될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위대한 미국’과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국채 금리와 주식, 달러화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재정정책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인데, 시장의 가격반응 속도가 지나치게 먼 미래를 선반영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인플레이션에 요구되는 총수요 확대와 공급개선은 단순히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변수 하나만으로 단기에 개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인 플레이션이 현 속도의 가파른 상승기조가 이어지게 된다면, 연준의 긴축속도 또한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신흥국 통화대비 달러화 강세를 촉발한다면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강도가 강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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