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산업부차관 “에너지정책환경 불확실성 확대···큰 틀에서 접근해야”

美 에너지정책 변화로 석유·가스시장 직접적 변화 전망

셰일가스 생산 확대 맞춰 민간 자원개발사업 진출 모색해야

정부가 내년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을 긴급 점검, 국내외 에너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부는 에너지정책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세세한 정책보다 큰 방향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수렴과 모니터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제7차 에너지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주재한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은 오바마 행정부와 여러 분야에서 대비돼 국내외 에너지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에너지정책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후변화체제와 자원개발부문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우 차관은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확대 등에 발맞춰 민간기업의 미국 자원개발사업 진출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성장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클린에너지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스공사의 미국 셰일가스 장기도입을 계기로 석유·가스분야의 포괄적 협력 확대 필요성도 제시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미국의 셰니에르(Cheniere)사로부터 2017년부터 2037년까지 20년간 연 280만톤 규모를 장기도입키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석유·가스시장에 직접적인 변화를 전망하면서 에너지신산업 부문의 심리적인 위축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세계적 트렌드를 보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가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우 차관은 “미국이 실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방향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세세한 정책에 집착하기보다 큰 정책방향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전문가, 업계 등과 수시로 만나 미국의 정책방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