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7% 증가···13개월 만에 반등휴대폰 33.1% 급감···스마트폰 단종 등 영향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올해 10월 ICT 수출은 14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1.6%) 이후 1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ICT 전체 수출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7% 증가해 지난해 10월(-7.5%) 이후 1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 신규 수요 증가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됐다. D램 현물가격(4Gb)은 올해 8월 1.68달러에서 지난달 2.34달러로 상승했고, 낸드플래시(4Gb) 또한 1.58달러에서 1.76달러로 상승했다.
반면, 4월(-7.9%)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휴대폰 수출은 10월 33.1%로 크게 떨어졌다. 완제품 수출이 48.8%나 급락했고, 부분품 또한 22% 감소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스마트폰 단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41.1%), 미국(-28.8%), EU(-89%) 등에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2% 감소했지만, LCD 패널 단가 상승 및 OLED 수요 확대로 연내 최대 수출액인 25억9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보조기억장치, 프리미엄 모니터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7억 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2014년 12월(7억3000만 달러) 이후 처음으로 7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이 46%로 크게 증가했지만, ICT 수출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12.5%)의 부진은 지속됐다. 미국(-2.5%)과 EU(-21.8%) 등도 감소했다. 중국은 현지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휴대폰이 41.1%나 감소했고, 반도체(-6%)와 디스플레이(-10.3%) 등 주요 수출품목이 모두 부진했다.
ICT 수입은 8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5% 감소했다. ICT 수지는 6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45억9000만 달러)과 미국(9억7000만 달러)에 대한 흑자기조도 유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은 440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 감소했고, 수입은 3669억9000만 달러로 16.6% 감소했다.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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