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경제사절단에 매년 포함SM그룹 계열사 대한해운 부사장 자격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에 참석도경영수업 쌓는 인사치곤 ‘파격적 대우’SM그룹 朴 정부들어 적극 M&A 행보예상 깨고 ‘한진해운 자산 인수’도 성공
SM그룹은 그간 M&A를 통해 기업의 규모를 키워왔다. 건설, 해운,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은 아니다. 더욱이 우연아 부사장의 경우 경영 능력도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2014년부터 매년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 부사장은 우오현 회장의 1남 4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1977년생으로 뉴욕주립대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SM그룹 계열사인 하이플러스카드 감사로 재직했다. 감사 재직 이전까지의 행적은 구체적으로 알려져있지 않다.
본격적인 경영 수업은 대한해운을 통해서다. 2013년 10월 SM그룹이 대한해운㈜를 인수하자 11월 대한해운 경영관리담당 부사장 자리에 앉았다. 대한해운은 SM그룹 중 가장 규모가 큰 계열사로 지주사가 없는 SM그룹에서 ㈜티케이케미칼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 수업을 받기엔 적절한 곳이다.
하지만 재계에선 대외적으로 우 부사장의 능력 검증이 안된 상태에서 한 기업의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의아한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금수저 논란 속에 우 부사장은 2014년 8월 SM그룹이 ㈜동양생명과학을 인수하자 대표이사 자리에도 올랐다. 동양생명과학은 SM 편입이후 화장품브랜드 크레모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지난 2월에는 강릉시 금진 동계올림픽 특구에 SM호텔 건설을 착공하며 호텔사업도 진행 중이다.
우 부사장은 SM그룹이 인수한 굵직한 기업의 요직을 꿰차는 것과 동시에 3년 연속 박근혜 정부의 경제사절단으로도 수차례 동행했다.
우 부사장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사절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시기는 2014년 10월이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이탈리아 경제사절단 명단을 보면 우 부사장 외에 ▲안승권 LG전자 사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율국 한화그룹 63시티 대표이사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부회장 ▲김용철 대한항공 구주본부장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장 ▲이재윤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오세용 SK하이닉스 사장 등 대기업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우 부사장은 ‘SM그룹/대한해운 부사장’ 자격으로 분류됐다. 당시 경제사절단 규모는 총 41명, 대기업은 총 13명인 소규모 경제사절단에 꼽혔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당시 대기업 쪽 인사로는 대한해운과 업종이 겹치는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도 포함됐는데 현정은 회장의 경우 ‘해운/물류/금융’으로 분류하고 우 부사장의 업종은 ‘운수’로 분류됐다. 우 부사장은 같은해 동양생명과학 대표로 박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대한해운 부사장으로 중소·중견기업으로 분류돼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올 5월 발표된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정상방문 경제사절단에도 우 부사장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대한해운 부사장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기업 분류는 대기업, 업종은 기타로 기재돼 있다.
재계에선 우 부사장이 경제사절단에 매년 이름이 오르고 기업 분류 등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SM그룹과 박근혜 정부 간에 연결고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SM그룹은 다수의 굵직한 M&A를 성사시켰으며 M&A시 단골 기업으로 오르내렸다. 특히 최근 있은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 노선 인수전에서도 유력한 후보였던 현대상선을 제치고 인수에 성공해 주목 받았다.
이에 대해 SM그룹 관계자는 “대한해운이 2014년 당시 대기업으로 분류된 것은 우리도 좀 의아한 부분”이라면서도 “지난해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은 회장님이 건강이 안 좋아 대신 참석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우 회장과 박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기존에 알던 사이도 아니다. 유독 눈에 띈 것이지 관계가 좋거나 그런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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