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번주말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 -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서 본인의 거취 문제를 국회로 떠 넘긴 태도에 국민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당초 예상했던 2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박 대통령 퇴진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시민사회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가 정치권을 흔들어 시간을 벌려는 '꼼수'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본 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이 이번주말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후 7시부터 2차 행진을 시작, 종로, 을지로, 율곡로, 사직로 등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행진하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주최측은 청와대에서 약 100m떨어진 청와대 분수를 지나는 경로도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분수대와 청와대 경계지점 간 거리가 100m에 못 미친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해당 구간 행진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20여개 보수 단체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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