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누리당 비주류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비상시국위 총회를 열어 여야 합의가 없으면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 야당은 9일 표결 이외 일체의 여야 협상은 없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새누리당 비주류의 이 같은 방침은 대통령이 별도의 퇴진 시점을 밝히더라도 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9일 탄핵 표결에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비주류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이라는 새누리당 당론을 같이 하며 대통령에게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어제인 3일 전국 230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자, 더는 민심을 외면하기 힘들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주류는 마지막까지 여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탄핵 표결 참여의 전제로 내세웠다. 그러나 야당이 대통령 임기 단축을 놓고 협상 불가 방침을 선언한 상황에서, 비주류의 방침은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 여당 비주류가 무기명 투표에서 어떠한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만약 비주류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게 될 경우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며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크게 전환될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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