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일정을 밝히는 것과 무관하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다만 탄핵안 표결 전까지 박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을 놓고 여야가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새누리당 비주류의 결정은 지난 3일 5차 촛불집회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1일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 및 6월 조기 대선 일정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통과할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5차 촛불집회를 지켜본 새누리당 비주류 당원들은 촛불민심을 감안해 탄핵안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회의에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만 총 29명이 참석, 이들이 모두 합의한 대로 9일 본회의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고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이탈표가 없을 경우 가결정족수(200명)를 채우게 된다.
1987년 이후 최대 규모가 모인 6차 촛불집회는 서울에 170만명, 전국적으로는 232만명이 운집했으며 탄핵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새누리당과 탄핵안을 두고 우왕좌왕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을 향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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