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계약 체결···인수가 4250억원

당초 합의한 4700억원보다 9% 낮은 수준

매각측 우발채무 보상 않는 대신 가격 내려

동원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 4250억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측인 KTB PE(프라이빗에쿼티)·큐캐피탈과 지분 10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주체는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다. 매각 가격은 4250억원으로 당초 합의한 4700억원보다 약 9% 낮은 수준이다.

양측은 지난 9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협상을 벌여왔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SPA 체결 시한을 넘긴 바 있다. 이후 매각측이 우발채무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대신 매각 가격을 낮추는 방안이 나오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동원그룹은 앞서 동원산업이 발행한 회사채 2000억원과 자체 보유 현금, 일반대출 등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