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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융합의 장’ 뜨거워지는 라스베이거스

[CES 2017]‘스마트 융합의 장’ 뜨거워지는 라스베이거스

등록 2017.01.05 00:0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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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하루 앞두고 각각 미래 청사진 제시삼성·LG ‘빅뱅’에 현대차도 勢 키워 합세산업간 장벽 깬 ‘융·복합 합종연횡’ 주목

세계 산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업계 전람행사인 2017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7)가 오는 5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다. CES 개최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의 CES 현장 외벽 광고 전경. 사진=삼성전자·LG전자 제공세계 산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업계 전람행사인 2017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7)가 오는 5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다. CES 개최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의 CES 현장 외벽 광고 전경. 사진=삼성전자·LG전자 제공

세계 산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업계 전람행사인 2017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7)가 오는 5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다. CES 개최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67년부터 시작된 CES는 올해로 개최 50주년을 맞았다. 5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행사의 규모는 갈수록 커졌고 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의 폭도 전자업계는 물론 자동차와 패션업계 등으로 넓어졌다.

과거의 CES가 한 해의 가전 시장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전자업계만의 행사였다면 최근의 CES는 전 산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총망라하는 자리이자 산업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융합의 장을 만들어가는 자리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CES 개막 하루 전날인 4일에는 CES에 참가하는 각 기업들의 CEO 내지는 핵심 임원들이 올해 내지는 앞으로의 경영 청사진을 줄줄이 발표하는 자리가 예고돼 있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가 경영 전략을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현대차는 비(非)전자업계 기업 중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수준으로 친환경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가 미래 자동차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다. 개발 계획을 밝히는 곳도 비범하다. 인텔만의 단독 공간이 아니라 CES 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BMW 부스에서 진행한다.

국내 전자업계 양대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비자의 삶을 새롭게 혁신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공통적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인 방향은 다르다.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동성을 강조해 스마트홈 시대의 대중화를 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LG전자는 ‘딥 러닝’ 기술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아이콘인 인공지능 기술을 담은 지능형 로봇을 공개까지 더해 미래를 열겠다는 계획을 내놓는다.

세부 제품별로는 TV와 세탁기의 경쟁이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이다. CES 주최 측에서 직접적인 제품 비교를 불허하고 있지만 간접적인 부분에서 삼성과 LG의 치열한 경쟁이 또 다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TV에서는 삼성전자가 메탈 소재를 활용한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의 차세대 TV ‘QLED TV’를 처음으로 내세우고 LG전자는 한 단계 진화된 올레드 TV를 선보이면서 맞대응에 나선다.

세탁기 분야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 등장한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트윈워시’를 다시 한 번 출격시키고 삼성전자 역시 상부 전자동 소형 세탁기와 하부 대형 드럼세탁기가 합쳐진 세탁기와 건조기로 맞불을 놓는다.

자동차업계도 이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보다 CES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별도의 프레스 컨퍼런스는 물론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현대모비스도 지난해보다 부스 규모를 늘리는 등 공격적 홍보에 나선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CES는 단순한 가전제품 전시회를 넘어 세계 산업계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행사가 됐다”며 “갈수록 빨라지는 환경 변화 속에서 CES를 통해 공개될 새 트렌드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잡느냐가 기업 생존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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