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2936명 등 23개 기관 총 3700여 명 참가
신동빈 롯데 회장도 시민들과 함께 타워 108층에서부터 훈련에 직접 참가해 피난 시설과 승강기 등을 점검했다. 화재 발생 경보에 102층 피난안전구역으로 피난계단을 이용해 대피한 후 피난용 승강기를 통해 지상 1층으로 내려왔다. 이어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실에서 화재진압훈련이 끝날 때까지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이번 훈련은 화재 발생 107층과 상부 4개 층의 인원을 우선 대피시킨 후 순차적으로 나머지 층의 인원을 대피시키는 단계적 피난훈련과 노약자·장애인 등 자력대피가 힘든 피난약자들을 소방관이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해 직접 피난시키는 부분적 피난훈련이 동시에 진행됐다. 초고층 건축물은 상층부 피난에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타워 상층부(123층~83층)에 인원을 배치해 피난 시간 및 단계적인 대응상황을 확인했다.
신 회장은 훈련에 직접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108층에서 피난계단을 이용해 102층 피난안전구역으로 이동한 후 피난용 승강기로 지상으로 대피했다.
비상상황 시에는 61대의 승강기 중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되며, 피난용 승강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설비가 적용돼 있다. 정전 발생 시에도 즉시 비상 발전기를 이용한 비상전원이 공급되는 2중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향후 롯데월드타워의 소방 안전대책 자산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초고층 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회장은 “여러 기관이 합심해 비상대응 훈련을 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훈련 결과와 경험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철저하게 대비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1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서울시민 5천 명이 직접 전망대와 피난계단, 피난안전구역 등 타워의 주요 방재시설 등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직접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민 현장 체험단’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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