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중학생 310여명 참여대학생 멘토 강사, 전공 강의 열정적으로 진행진로 선택 여건 열악한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
도시 청소년들에 비해 교육의 환경이 열악한 전국 읍·면·도서지역의 청소년들이 하늘색 후드 점퍼를 입고 한자리에 모여 미래 진로 선택을 위한 선배들의 생생한 조언을 듣는 행사가 열렸다.
삼성그룹이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때마다 운영하는 청소년 대상 교육 지원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가 지난 5일부터 3주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1일 인천 송도동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겨울캠프 참가 학생들을 위한 대학전공박람회가 열렸다.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는 서울대(서울), 연세대 국제캠퍼스(인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수원), 충남대(대전), 전남대(광주), 경북대(대구) 등 전국 6개 대학에서 1622명의 중학생과 555명의 대학생 강사, 삼성사회봉사단 임직원 36명이 각 지역별로 퍼져서 진행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각 학교에서 숙식을 함께 하면서 부족했던 학업에 대한 자기주도학습과 진로 특강을 듣고 정서 함양을 위한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나 미래 진로 포트폴리오 발표회도 열린다.
겨울캠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대학전공박람회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종합관 내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체육관에는 34개의 각기 다른 전공에서 재학하고 있는 100여명의 대학생 강사들이 310여명의 겨울캠프 참가 학생들에게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본 각 전공의 모습을 소개하고 전공자들의 미래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는 말들을 전해줬다.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참가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전공 중 3가지를 사전에 택해 운영본부에 전달했고 본부 측에서는 학생들의 수에 따라 전공 부스의 숫자를 조절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테크노아트, 경영학, 전기전자공학, 실내건축학, 교육학 등의 전공 소개를 듣고자 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많아 이들 전공에 대해서는 부스를 2개로 나눠 학생들에게 전공 소개 설명회를 진행했다.
각 부스에는 대학생 강사 1~2명과 전공 소개를 듣기 위해 참석한 8명의 겨울캠프 참가 학생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설명회 시간을 보냈다. 간호학, 의학, 약학, 화학 등 일부 전공의 대학생 강사들은 자신들이 직접 입는 유니폼을 입고 설명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강사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30분의 설명 시간 동안 부스를 찾은 학생들에게 성심성의껏 자신의 전공을 설명했다. 30분의 설명회가 끝난 뒤 쉬는 시간의 초반에는 대학생 강사 1~2명을 추첨해 당첨된 강사들로부터 전공 소개를 듣는 시간도 있었다.
첫 번째 쉬는 시간에 인터뷰이로 당첨된 국어국문학 전공 대학생 강사 유종훈 씨(서강대 국어국문학 2학년)는 “국어국문을 전공하면 작사가가 될 수 있다”면서 “작사가가 되면 여러분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고 말해 학생들을 열광케 했다.
부스를 방문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낯선 표정으로 대학생 강사들을 바라봤지만 강사들의 열정 어린 설명에 금방 매료되는 모습을 보였다.
겨울캠프 참가 학생들은 강사들을 향해 “우리 선생님 잘 생겼어요” 등의 장난 섞인 말을 하면서도 일부는 강사들에게 전공과 관련해 깊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중학생들은 대학전공박람회가 대학 전공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전했다.
겨울캠프 참가 학생 김지혜 양(가명)은 “평소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돼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전공을 택해야 하는지 꿈을 정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