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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지난해 실적개선 전망···‘구조조정’ 효과

조선 빅3, 지난해 실적개선 전망···‘구조조정’ 효과

등록 2017.01.23 08:2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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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사진=뉴스웨이 DB삼성중공업. 사진=뉴스웨이 DB

지난 2015년 6조원의 적자를 냈던 ‘조선 빅3’가 지난해에는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희망퇴직과 설비감축을 통해 달성한 ‘불황형 흑자’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이달 말부터 차례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중공업이 이르면 이달 말,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초, 대우조선해양은 3월 중순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현대중공업의 흑자 달성을 유력하게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매출 38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6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46조2317억원) 대비 매출액은 16.6%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까지 인력 전환배치 및 생산직을 포함한 희망퇴직, 분사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호실적에 힘입어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10조5454억원, 영업손실 1158억원의 실적 전망치가 제시됐다. 전년(9조7144억원) 대비 매출은 8.6% 늘고 적자폭은 전년 1조5019억원에서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비록 흑자 달성은 이루지 못했지만 지난해 2분기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2000억원이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임원 감축을 비롯한 희망퇴직 실시와 비핵심자산 처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결과라는 평가다.

대우조선은 대신증권에서 유일하게 실적전망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매출 13조1170억원, 영업손실 5280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15조71억원) 대비 12.6% 줄어들고 적자폭은 전년 2조9372억원에서 2조4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대우조선 역시 지난해 인력 감축과 계열사 매각을 동반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한 점이 적자폭을 크게 줄인 원동력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우조선은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감사 탓에 적자폭이 확대된 만큼 향후 더욱 뚜렷한 실적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꾸준히 악화돼 오던 조선업계가 지난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주절벽’에 부딪히면서 조선소의 일감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수주 상황이 대폭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선 빅3는 올해도 구조조정을 이어가면서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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