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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 “갤노트7 최종 책임, 삼성 몫···배터리社에 책임 안 묻겠다”

고동진 사장 “갤노트7 최종 책임, 삼성 몫···배터리社에 책임 안 묻겠다”

등록 2017.01.23 16:0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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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로서 부품 검증 실수 책임 통감아이폰7에 쫓겨 출시했다는 것은 억측갤S8 공개 시점, MWC 이후로 못박아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 발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 발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겸 사장이 갤럭시노트7 소손(불에 타서 없어짐) 사고의 최종적 책임은 삼성전자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터리를 생산·납품했던 삼성SDI와 중국 ATL 측에는 어떠한 배상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컨퍼런스’에 참석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의 원인과 원인 규명 작업 과정,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직접 설명했다.

고 사장은 “협력사로부터 어떤 부품이 들어오던 간에 완제품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안전성이나 품질 측면에서 확실하게 검증을 했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면서 “검증 실수의 포괄적 책임은 삼성에 있으며 자신부터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받으려면 약 450개의 1차 협력사와 일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배터리 제조 협력사는 앞으로도 삼성과 같이 일을 해야 하는 만큼 그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다거나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이 소손 현상의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삼성 측에서도 이 점을 감안해서 의문을 갖고 조사에 임했지만 조사 결과 밀도와 소손 현상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경쟁 제품 ‘아이폰7’보다 빨리 출시하려고 준비하다 보니 촉박한 개발 일정 탓에 소손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고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출시 일정을 보면 기존에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던 시점과 크게 차이가 없다”면서 “경쟁사를 일부러 의식해서 출시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거나 서두른 적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갤럭시S8의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오는 2월 말에 개막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고 사장은 “품질과 소비자 안전성이 한층 더 진화된 제품을 공개해서 잃어버린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는 것이 삼성전자 모든 임직원의 최우선 목표”라면서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고객이 기뻐할 수 있는 새 제품으로 고객을 다시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지난 3~4개월간 무선사업부 전 직원들이 주말도 없이 밤을 새가며 갤럭시노트7 소손 현상 원인 규명과 분석, 차기작 연구 등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전문가, 제3자 평가기관 등과 보조를 맞추며 품질 혁신을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소손 현상 원인이 배터리의 자체 결함 탓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갤럭시노트7에는 국내 업체인 삼성SDI의 배터리와 중국 업체인 ATL이 생산한 배터리가 각각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실험을 지속 진행한 결과 배터리에서 눌림 현상이 발생하거나 절연 테이프가 부착되지 않는 등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발견했으며 갤럭시노트7 기기 자체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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