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김재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은 폐암 신약 ‘올리타정’(성분명 올무티닙)의 기술수출 계약파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김 부사장이 올리타정 계약파기 늑장공시 등에 따른 책임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 조사 결과 공시 지연에 회사의 조직적 개입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무혐의로 드러난 김 전 부사장의 사표를 수리한다면 오히려 책임을 덧씌우는 듯 보이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인적 쇄신 차원에서 김 전 부사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전 부사장의 사표를 수리할 때 손지웅 전 부사장(신약개발본부장)의 퇴사도 함께 결정됐다.
이들은 모두 올리타정의 개발과 기술수출 등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지난해 올리타정 기술수출 계약파기 여파가 미친 인사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 전 부사장과 손 전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한미약품이 올리타정 사태로 마련한 긴급 기자회견에 이관순 사장과 함께 등장해 관련 내용을 설명했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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