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美공장 완공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현지 공장 가동으로 타개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 가동을 두고 이달부터 현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총 8억달러가 투입되는 한국타이어 미국 공장은 파일럿 생산을 앞두고 각종 설비를 시험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완공될 전망이다. 현재 300여명이 근무 중인 상황에서 약 1000명을 추가로 채용해 올해 말까지 총 1200여명이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4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이미 지난해 5월 미국 조지주에 연간 400만본 생산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주로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현재 4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로 수출 중심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내 타이어업체들의 미국 현지 공장 가동은 절묘한 ‘신의 한수’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내 송유관 건설에 들어가는 철강재를 미국산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발동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지만 한국·금호타이어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미국에 공장이 들어서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경우 미국공장의 초기 감가상각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호타이어 역시 매각 이슈로 연초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연일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공장의 존재는 분명 긍정적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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