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모델과 주행성능 차별 성공다양한 주행 테스트에도 연비 15~16km/ℓ뼛속부터 달라진 설계..고장력 강판 늘려
하지만 기아자동차 신형 모닝은 경차에 대한 편견을 떨치기에 충분하다.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경기 가평까지 왕복 110㎞ 구간을 시승했다. 연비는 리터당 15~16km다.
구태여 경차에 가속 성능이며 와인딩 성능에 대한 테스트를 논할 차급은 아니다. 기아차가 공들인 연비와 새시 강성, 광고에서 언급한 실내공간 및 옵션 사용성, 풍절음 등을 시승하는 동안 점검 대상으로 꼽았다.
도시고속도로와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수동 변속과 자동 변속을 교대로 주행했다. 다소 배기량 998cc에 버거울 정도로 고속 주행과 정속 주행을 병행한 결과 편도 평균 연비는 15km/ℓ를 나타냈다.
신형 모닝 16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는 15.3km/ℓ임을 고려한다면 좋은 수치다. 도심과 고속주행에서 정속 주행을 진행했다면 복합연비 수치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을 것이다.
경차의 선택 기준이 경제성이라면 신형 모닝을 연비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기존 동종 모닝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6km이지만 새롭게 강화된 복합연비를 고려하면 효율성은 높다는 것이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신형 모닝이 경차의 본래 취지인 연비 효율성 강화에는 기아차 카파 에코 프라임 엔진 덕분이다. 이를 통해 국내 경차 최고 연비로 뛰어난 경제성과 효율성을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형 모닝은 고장력 강판 사용 도를 기존의 2배인 44%로 비중을 높였다. 기존 모닝을 한 번이라도 시승한 고객이라면 외형적으로 느낄 수 없는 신형 모닝만의 단단함을 체험할 수 있다. 고장력 강판 때문이다.
신형 모닝의 광고에서 공간의 활용성을 나타내기 위해 이삿짐을 나른다. 그만큼 신형 모닝의 실내 공간이 넉넉해졌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신형 모닝은 기존 모델 대비 15㎜ 증가한 2400㎜의 휠베이스로 새롭게 탄생했다.
6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모닝은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했다. 적재용량 또한 1010ℓ까지 늘려 활용도를 향상시켰다.
신형 모닝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출시했던 스타일과는 차별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존 모델들이 다소 부드러운 이미지를 공략했다면 신형 모델은 공격적이고 다소 남성적이다.
차량의 중심부에서 입체감을 강조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역동적이며 당당하다. 이러한 변화는 전체 계약 고객 가운데 성별은 남성 57%를 차지하며 경차임에도 남심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날렵한 측면부도 후면 디자인과 함께 입체감을 구현에 성공한 듯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동안 모닝과 다른 든든함을 엿볼 수 있다.
시승하는 동안 큰 불편함 없이 주행한 이유는 준중형급 시트 때문이다. 세미 버킷 시트 적용으로 다양한 시트 배리에이션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수입차 몇 개 브랜드와 신형 그랜저에 적용한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은 시인성과 함께 스마트 기기 연동으로 다양한 부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는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이 전부다. 지난 2015년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외치며 출시한 스파크는 프리미엄 경차의 새로운 장을 연 상징적인 모델이다.
이후 기아차가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모닝을 내놓으며 경차 시장을 둘러싼 한국지엠과 기아차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두 브랜드의 합리적인 경쟁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긍정적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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