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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만 인수 영향은···오늘밤 임시주총

[이재용 구속]삼성전자, 하만 인수 영향은···오늘밤 임시주총

등록 2017.02.17 09:1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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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일부 주주들 합병 반대 입장이 부회장 구속으로 영향 불가피부패기업 낙인으로 피해 더 커질듯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 우려

작년 11월 2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하만(Harman)의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왼쪽),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CEO(가운데),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박종환 부사장(오른쪽)이 손을 맞잡고 협력을 다짐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작년 11월 2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하만(Harman)의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왼쪽),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CEO(가운데),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박종환 부사장(오른쪽)이 손을 맞잡고 협력을 다짐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작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하만은 17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밤 11시다.

하만 임시주총 안건은 삼성전자와의 합병 건을 비롯한 총 4건이다. 삼성으로서는 합병안이 가장 중요하다.

합병안은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이후 삼성은 주요국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늦어도 3분기까지는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하만 주주 일부는 삼성과의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주주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만은 뱅가드그룹(8.87%), 프라이스 어소시에이트(8.05%), 웰링턴매니지먼트(7.9%), JP모건(6.94%) 등이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과 50% 이상의 소액주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하만과 삼성전자 측은 우호적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합병안 가결에 자신감을 보여 왔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은 상황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이 부패기업이라는 인식이 주주들 사이에서 확산되면 결과는 더욱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은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제정하고 있을 정도로 자국은 물론 해외기업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DR)형태로 상장돼 있어 법의 제재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하만 주주들을 설득하는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삼성에게 부패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이다. 그동안 쌓아왔던 글로벌 브랜드 위상에도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또한 하만 인수는 물론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게 해외부패방지법을 적용 받아 피해를 보게될 수도 있다.

FCPA에 따라 처벌받은 법인 등은 미국 연방정부와의 사업이 금지되고 미국 조달시장에서 계약 후보군에서 배제되는 등 장기적인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에 올린 연간 매출액 가운데 20% 이상이 미주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실적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중국·인도·영국·브라질 등 삼성의 주요 시장에서도 미국의 FCPA와 유사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삼성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주력 사업에서 경쟁국들의 추격이 매서운 가운데 이들 국가가 삼성 견제에 나서면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한국경제의 한축인 삼성의 경쟁력 추락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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