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2시 20분께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조사를 위한 이 부회장의 특검 소환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구속 이후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수의가 아닌 검정색 코트와 흰색 와이셔츠를 착용했다. 코트 왼쪽에는 수형자 번호가 부착돼 있었다. 그의 몸에는 흰색 포승줄이 묶여있었고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당초 이 부회장이 탄 호송차는 2시 정각 즈음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초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호송차에서 내린 뒤 이 부회장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취재진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 협조를 요청했느냐는 질문과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부회장은 굳게 입을 다문 채 법무부 직원들과 함께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 공여, 특경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죄 등의 혐의를 적용했으며 17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재 이 부회장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의 독방에 수감 중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 일가에 대한 지원이 경영권 승계와 연관된 청탁에 따른 대가였는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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